한나라당 경선후보 지지율
이명박 후보, 대의원·여론조사 앞서고
박근혜 후보, 당원·국민선거인단 앞서
투표율·여론조사 문항 변수로 작용할 듯
박근혜 후보, 당원·국민선거인단 앞서
투표율·여론조사 문항 변수로 작용할 듯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한나라당 경선투표 방식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경선을 2주일 앞둔 4일 현재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앞서지만 추이가 완전히 굳어진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 선거인단(대의원, 당원, 국민) 투표 및 일반 여론조사를 합해 이 후보는 44.0%, 박 후보는 39.8%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크게 앞서고(대의원 이 50.6%, 박 38.7%/여론조사 이 59.0, 박 35.1%), 각각 30%가 반영되는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에서는 박 후보가 약간 앞서는(당원 박 42.5%, 이 36.0%/국민 선거인단 박 41.3%, 이 36.6%)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앞으로 한나라당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전체 표의 13.7%를 차지하는 ‘무응답층’의 향방이 될 것임이 드러났다. 무응답층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층으로, 대의원 10.3%, 당원 20.4%, 국민 선거인단 19.1% 등이다. 이 중에서도 국민 선거인단 무응답층이 경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 선거인단은 현재 지지후보를 정했더라도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이 이 후보 지지층에서 25.9%, 박 후보 지지층에서 18.9%로, 경선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도 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등 막판 검증 논란이 경선 국면에서 여전히 잠재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지지층의 높은 결집도가 경선 막판 어떤 변수로 작동할지도 관심거리다. 당원 선거인단 단순 지지율은 이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7.9%, 38.0%로 거의 같지만 적극 투표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박 후보 42.5%, 이 후보 36.0%로 벌어지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무응답층’ 외에 경선 당일(8월19일) 투표율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서도 국민 선거인단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대의원·당원과 달리 국민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률(69.6%)보다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낮으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임 사장은 “박 후보 지지층이 고령자들이 많아,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연령대별 투표율도 (경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후보 캠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문항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 후보는 지지도에 비해 선호도 조사를 할 경우 2~3%포인트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이를 전체 표로 환산하면, 약 600~1000표까지 차이가 난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이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0.4%포인트밖에 되지 않지만, 두 후보간 표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로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여론조사 문항 공방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이유다.권태호 기자 ho@hani.co.krkr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가상 득표수
‘무응답층’ 외에 경선 당일(8월19일) 투표율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서도 국민 선거인단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대의원·당원과 달리 국민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률(69.6%)보다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낮으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임 사장은 “박 후보 지지층이 고령자들이 많아,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연령대별 투표율도 (경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후보 캠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문항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 후보는 지지도에 비해 선호도 조사를 할 경우 2~3%포인트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이를 전체 표로 환산하면, 약 600~1000표까지 차이가 난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이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0.4%포인트밖에 되지 않지만, 두 후보간 표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로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여론조사 문항 공방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이유다.권태호 기자 ho@hani.co.k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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