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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반쪽통합 논란 ‘민주신당’ 출범

등록 2007-08-05 19:48수정 2007-08-06 01:55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창당대회에서 오충일 대표, 정대철, 김호진, 김한길, 정균환, 김상희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성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창당대회에서 오충일 대표, 정대철, 김호진, 김한길, 정균환, 김상희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성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 정체성·비전 흐릿…오충일 목사 대표 선임
범여권의 여러 세력이 제3 지대에서 만든 ‘대통합 민주신당’(민주신당)이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민주신당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대표로 신당에 합류한 오충일(67) 목사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5명의 최고위원엔 이미경 의원과 김상희 전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정균환 전 의원, 조일현 의원,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이 선출됐다.

이날 출범한 민주신당에는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그룹인 선진평화연대 등 여러 세력이 참여했지만 독자적인 정체성과 비전을 드러내지 못해 대선용 급조 정당이라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합’을 최고의 가치로 표방했지만 출범 때까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합류시키지 못해 ‘반쪽짜리 통합’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여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출범한 신당에 공식 합류했다. 그러나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강운태 전 의원 등 열린우리당 당적을 지니고 있는 6명의 대선주자는 이날 창당대회에 불참했다.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80명과 민주당을 탈당한 5명 등 국회의원 85명을 확보해, 한나라당에 이어 원내 제2당으로 부상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신당에 참여했다. 민주신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할 예정이다.

당 대표로 선출된 오충일 목사는 1970년대부터 통일·민주·노동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펼친 대표적 기독교계 인사다. 1987년 6·10 항쟁 때 ‘민주헌법 쟁취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 활약했고, 참여정부에선 ‘국정원 과거사건진실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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