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양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중도개혁 대통합을 이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범여권 후보 지지율 조사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대선 도전을 선언한 조순형 의원의 바람이 의외로 거셌다.
‘범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누가 적임자인가’라는 질문에서, 조순형 민주당 의원을 꼽은 대답은 9.1%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24.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8.5%로 조순형 의원과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가 각각 5.5%와 5.2%로 4, 5위를 차지했다.
조 의원의 지지율은 수도권(11.7%, 손 전 지사에 이어 2위)에서 가장 높았고, 호남(광주·전라)에선는 3.2%(5위)에 그쳤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이 19.1%로 1위를, 손학규 전 지사가 15.7%로 2위를 차지했다.
5일 창당한 ‘대통합 민주신당’(민주신당)에 대해선 유보적인 반응이 절반을 넘었다.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대답은 8.1%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35.3%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4%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지지하겠다’는 대답은 호남지역에서 1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호남에선 ‘잘 모르겠다’는 응답 또한 62.0%에 이르러 전국 평균(54.4%)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대답은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선 20.6%(유보 54.7%), 민주당 지지층에선 21.2%(유보 59.3%)였다. 범여권 지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 역시 신당에 대해선 아직 유보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당 참여를 거부한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결정에 대해선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이 37.8%에 달하는 가운데, ‘통합을 거부하길 잘했다’는 의견이 36.7%로 ‘잘못했다’는 의견(25.5%)보다 높았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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