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홍준표 의원은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6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충청도 표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회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이 후보검증, 금품살포설, 여론조사 설문방식 등을 놓고 전방위로 격돌하는 상황에서 열려 두 주자간 충돌이 예상됐으나 서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 비교적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만 장외에선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몸싸움과 욕설을 주고 받으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다.
4명의 예비후보들은 이날 첫 충청권 유세에서 3천여 명의 지역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충북지역 발전 공약과 함께 자신이 10년 정권교체의 한을 풀 수 있는 `필승카드'임을 강조하며 불꽃튀는 연설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어느 누구도 네거티브로 이명박을 무너뜨릴 수 없다", "박근혜의 바람으로 이 정권을 날려버리겠다"고 역설하며 표심확보 경쟁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가 최근 제기한 `양파 의혹론'과 관련, "양파껍질을 벗기면 뭐가 나올 것 같지만 벗기면 껍질만 나오고 속은 아무것도 없다. 알맹이가 없다"면서 "나는 김대업식 추악한 공작에 굴복하지 않으려고 DNA(유전자) 검사까지 받았으나 모든 게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런 추악한 정치공작에 분노하며 배후세력을 철저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남의 이름으로 땅을 숨겨 놓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저는 그럴 시간도 없이 살았고, 결코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면서 "국가정보원이 저와 제 사돈의 팔촌까지 100회 넘게 불법 뒷조사를 하고 그 정보를 밖으로 흘려 저를 음해하고 공작을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배후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본선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나는 수도권에서 호남에 이르기까지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역사상 첫 한나라당 후보"라면서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돼 죽을 힘을 다해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박 전 대표측의 금품살포 주장에 대해 "이제는 돈을 뿌리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좌파는 분열 때문에 망하고 우파는 부패로 망한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 또 `부패정당', `땅떼기당'의 소리를 들으면 이번 대선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나는 (대표시절) 여당이 입으로만 떠들던 정치개혁에 성공해 구태정치, 돈정치, 파벌정치를 모두 막았고 그래서 한나라당이 새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런 우리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및 친인척 땅투기 의혹을 겨냥, "강바닥을 파고 토목공사를 한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집 앞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정작 돈은 개발정보를 미리 챙긴 사람들이 벌어가지 않았느냐"면서 "저는 땅이 아니라 땀으로 돈을 버는 나라를 만들겠다. 부정부패, 불로소득이 발 붙일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주에서 시작한 바람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박풍당당' 저 박근혜가 대한민국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면서 "집안은 당당한 여장부가 일으켜 세운다. 제가 무너진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겠다. 제가 하면 달라진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민생부터 챙기겠다"며 `민생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두 주자의 `이전투구식' 경쟁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두 주자에게만 줄을 서지 말고 자신들에게도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원 의원은 "금품선거 공방, 민심조작, 막말 등 볼썽사나운 싸움에 화가 난다. 1등 후보 한 사람을 뽑고 나머지를 죽이기 위해 경선을 하는 게 아닌 만큼 당과 당원들이 이 경선판을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위한 `씨감자'를 골라야 한다. 내가 본선에서 승리해 백 배, 천 배로 새끼를 불리는 씨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금품 시비까지 나오는 등 경선이 극단으로 달리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극도의 비방전을 전개하고 서로 싸우면 경선이 끝난 후 어떻게 통합을 이루겠느냐"면서 "단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두 사람에게만 줄을 서면 단합이 되겠나. 경선 후 두 분을 융화시켜 당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나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관 김경희 기자 humane@yna.co.kr (청주=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좌파는 분열 때문에 망하고 우파는 부패로 망한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 또 `부패정당', `땅떼기당'의 소리를 들으면 이번 대선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나는 (대표시절) 여당이 입으로만 떠들던 정치개혁에 성공해 구태정치, 돈정치, 파벌정치를 모두 막았고 그래서 한나라당이 새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런 우리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및 친인척 땅투기 의혹을 겨냥, "강바닥을 파고 토목공사를 한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집 앞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정작 돈은 개발정보를 미리 챙긴 사람들이 벌어가지 않았느냐"면서 "저는 땅이 아니라 땀으로 돈을 버는 나라를 만들겠다. 부정부패, 불로소득이 발 붙일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주에서 시작한 바람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박풍당당' 저 박근혜가 대한민국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면서 "집안은 당당한 여장부가 일으켜 세운다. 제가 무너진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겠다. 제가 하면 달라진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민생부터 챙기겠다"며 `민생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두 주자의 `이전투구식' 경쟁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두 주자에게만 줄을 서지 말고 자신들에게도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원 의원은 "금품선거 공방, 민심조작, 막말 등 볼썽사나운 싸움에 화가 난다. 1등 후보 한 사람을 뽑고 나머지를 죽이기 위해 경선을 하는 게 아닌 만큼 당과 당원들이 이 경선판을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위한 `씨감자'를 골라야 한다. 내가 본선에서 승리해 백 배, 천 배로 새끼를 불리는 씨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금품 시비까지 나오는 등 경선이 극단으로 달리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극도의 비방전을 전개하고 서로 싸우면 경선이 끝난 후 어떻게 통합을 이루겠느냐"면서 "단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두 사람에게만 줄을 서면 단합이 되겠나. 경선 후 두 분을 융화시켜 당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나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관 김경희 기자 humane@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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