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은 3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이 당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의 여론조사 질문으로 `선호도' 방식을 잠정 결정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리하면 원칙이고 불리하면 반칙"이냐고 비판했다.
캠프는 특히 4.25 재보선 참패 직후 `강재섭 체제 총사퇴론'이 불거졌을 때, 또 지난 5월 `경선룰 중재안'을 놓고 당이 분열위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이 전 시장이 두 차례 모두 양보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세 번째 양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종 결정을 6일로 미룬 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측의 `생떼 쓰기'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압박했다.
여기에는 지지율 1위란 이유로 큰 틀의 경선 룰을 양보한 마당에 마지막 남은 여론조사 조항까지 양보하면 자칫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배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그동안 경선 룰과 관련해 불리한 결정을 받았지만 따라갔다. 이번 결정도 우리가 원했던 재질문 조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면서 "작년 5.31 지방선거 때도 `지지도'가 아닌 `선호도'로 택했는 데 `관행'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측이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원칙은 어디 갔느냐"고 지적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박 전 대표측의 `경선 불참' 언급과 관련, "자기네 뜻대로 안되면 다 그렇게 하는 것이냐"면서 "당의 결정, 전문가 집단의 결정에 대해 깽판을 놓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캠프는 박 전 대표측의 `금품살포설' 주장에 대해서도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진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금품살포설을 제기한 박 전 대표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겨냥, "`홍사덕표 흑색선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역전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판세가 굳어져 가는데 대한 초조함의 발로"라면서 "당원도 아니면서 경선에 뛰어들어 경선을 흑색선전의 장으로 만드는 홍 위원장을 즉각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중상모략과 음해를 계속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그쪽은 음해일 뿐이지만 우리는 사실에 근거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캠프는 최태민 목사(94년 사망)가 영남대 부정입학에 관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도덕성 문제도 거론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대표와 최 목사가 함께 한 일에는 늘 부패가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자신이 운영했던 모든 기관에 최 목사와 그의 특수관계인들을 포진시켜 이권을 챙기게 한 사람, 최고책임자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의혹이 터지면 자기책임이 아니라고 발뺌만 하는 후보가 어찌 국정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거짓말과, 비리, 무능이 모두 확인된 박 전 대표가 어찌 현 정권의 무능을 단죄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느냐. 박 전 대표는 도덕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캠프는 이 전 시장이 지방세 수백만원을 체납해 부동산을 6차례 압류당했고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대해 12년간 등기를 미뤄 등록세를 내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 "실제로 거주하지 않거나 잦은 해외출장 등으로 인해 제때 납부하지 않아 그런 사례가 발생했다. 나중에 다 납부했고 압류기간도 9일 정도였다"면서 "등록세 미납 문제는 현대건설이 공사수주 대가로 건물을 지어주면서 등기부등본에 등재를 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나중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캠프는 최태민 목사(94년 사망)가 영남대 부정입학에 관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도덕성 문제도 거론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대표와 최 목사가 함께 한 일에는 늘 부패가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자신이 운영했던 모든 기관에 최 목사와 그의 특수관계인들을 포진시켜 이권을 챙기게 한 사람, 최고책임자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의혹이 터지면 자기책임이 아니라고 발뺌만 하는 후보가 어찌 국정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거짓말과, 비리, 무능이 모두 확인된 박 전 대표가 어찌 현 정권의 무능을 단죄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느냐. 박 전 대표는 도덕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캠프는 이 전 시장이 지방세 수백만원을 체납해 부동산을 6차례 압류당했고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대해 12년간 등기를 미뤄 등록세를 내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 "실제로 거주하지 않거나 잦은 해외출장 등으로 인해 제때 납부하지 않아 그런 사례가 발생했다. 나중에 다 납부했고 압류기간도 9일 정도였다"면서 "등록세 미납 문제는 현대건설이 공사수주 대가로 건물을 지어주면서 등기부등본에 등재를 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나중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