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상천 못 달래고 끝난 5:1 담판

등록 2007-08-01 19:58수정 2007-08-02 01:15

천정배 의원,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정대철 신당 상임창당준비위원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왼쪽부터) 등 범여권 핵심 인사들이 통합민주당의 신당 합류를 논의하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강래 신당창당준비위 집행위원장은 모임에 늦게 합류해 사진에서는 빠져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천정배 의원,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정대철 신당 상임창당준비위원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왼쪽부터) 등 범여권 핵심 인사들이 통합민주당의 신당 합류를 논의하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강래 신당창당준비위 집행위원장은 모임에 늦게 합류해 사진에서는 빠져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범여신당쪽 핵심 5인, 민주당 합류 설득 실패
김한길계 20명 “3일 탈당” 최후 압박
이상열·최인기 “신당 들어가 싸우자”
범여권 핵심 인사 6명이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통합민주당의 범여권 통합신당 참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민주당이 5일 출범하는 통합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이날 모임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정대철 신당 상임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신당 창당준비위원장 5명이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를 막판 설득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박 대표에게 오는 5일 신당 창준위와 함께 신당을 창당하고, 열린우리당의 합류 문제는 신당 공식 의결기구에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통합민주당이 신당과 합당한 이후 일방적으로 열린우리당까지 합당하게 되면 돌이킬 수가 없다”며 “창당 후 신당 공식 의결기구에서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받지 않는다고 의결하면, 통합민주당은 신당과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이날 오후에는 최고위원-중도통합추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런 방침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이 소식을 접한 김한길 공동대표 쪽도 강경책으로 맞섰다. 옛 중도개혁통합신당쪽 출신 의원 20명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박상천 대표에게 신당 합류를 마지막으로 권유하고, 이후 행동은 함께 하기로 한다”고 김한길 대표에게 탈당 시기 등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박 대표가 끝까지 거부할 경우 3일께 통합민주당을 떠나 신당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위임을 받은 김한길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상천 대표를 다시 만나 박 대표의 용단을 촉구했다.

박 대표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신당은 현실적으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합당이 이뤄지면 민주당은 스스로의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통합이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면 통합민주당은 ‘독자생존→독자경선’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박 대표의 태도로 보면 “독자경선 불사”지만, 변수는 많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통합민주당 의원은 “오늘(1일) 오후 통합민주당 최고위-중추위 회의에서 ‘사수파’로 분류되던 이상열·최인기 의원도 ‘신당에 들어가서 싸우자’는 의견을 냈다”며 “이렇게 되면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이들은 박상천 대표, 이인제·조순형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정도만 남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박 대표에게도 위험하다. 양쪽의 줄다리기는 통합신당이 공식 출범하는 5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정무수석에 “사과·해명 요구” 1.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기자 무례’ 발언 정무수석에 “사과·해명 요구”

G20 윤 대통령 수행원 ‘몸싸움’…브라질 보안요원과 충돌, 왜 2.

G20 윤 대통령 수행원 ‘몸싸움’…브라질 보안요원과 충돌, 왜

“김건희 개목줄” ‘댓글부대’ 의혹 커지는데…입 닫은 한동훈 3.

“김건희 개목줄” ‘댓글부대’ 의혹 커지는데…입 닫은 한동훈

부산일보 기자 “대통령한테 무례한 태도?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4.

부산일보 기자 “대통령한테 무례한 태도? 이제 누가 질문하겠나?”

이재명 ‘법카 유용’ 기소에 “증거 없지만 기소한다는 게 검찰 입장” 5.

이재명 ‘법카 유용’ 기소에 “증거 없지만 기소한다는 게 검찰 입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