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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잠잠하나 했더니…이-박 다시 발톱세워

등록 2007-08-01 19:52

이명박-박근혜 검증 공방 일지
이명박-박근혜 검증 공방 일지
박쪽, 이후보 부동산 비리의혹 등 ‘칠패지약’ 거론
이쪽 “박후보, 최태민 목사 전횡 몰랐을 리 없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잠시 잠잠했던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의 검증 공방이 8월 첫날부터 다시 불붙고 있다. 두 후보 진영의 대변인들은 일제히 상대 후보의 의혹을 들춰내는 논평을 쏟아냈다. 두 진영은 7월19일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터진 뒤 열흘 동안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정치 공방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경선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 진영은 결정적 타격을 노리며 다시 검증 공세에 나서고 있다.

?5C서로 민감한 부분 공격=박근혜 후보 캠프의 이혜훈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전과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의 이 후보 전과기록 조회 사실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직접 벌금형 이상의 전과를 당원과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박 후보 진영은 7월에도 이 후보가 ‘전과 14범’이라고 공격했다가, 이 후보 진영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부동산 비리 의혹 △부족한 국정경험 △법질서 의식 부재 등 ‘칠패지약’(본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는 7가지 약점)을 제시했다. 그는 “취득 목적과 과정의 불분명, 비연고지 과다 보유, 친인척간 단기 매매, 비상식적인 처분, 친인척 및 측근에 대한 개발정보 유출 의혹 등 언론에 제기된 부동산 비리 의혹은 가히 백화점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 진영도 맞불을 놨다. 이 후보 쪽은 박 후보의 ‘도덕성’을 역공했다. 진수희 대변인은 박 후보가 고 최태민 목사의 전횡을 몰랐을 리 없다는 전 박정희·육영수 숭모회장 이순희씨의 주장을 들며 “청문회에서 박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세웠다. 박형준 대변인도 공개질의서를 내어 “지도자가 실수할 수 있어도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은 용납 받을 수 없다”며 △최태민 목사의 육영재단 전횡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심지어 진성호 기획특보는 박 후보가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부모님의 피묻은 옷을 두 번이나 눈물로 빨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 전 대표의 동생 근령씨가 2005년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옷을 빨았다고 주장했는데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비꼬았다.

엇갈린 숨은 의도=두 진영의 검증 공방엔 저마다의 엇갈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쪽은 검증 소강국면이 장기화되면 역전의 계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경선의 목적은 철저한 후보 검증과 흥행인데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장기화하고 악화하면 검증도 실종되고 흥행도 실패한다”며 ‘경선 연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 쪽은 대대적인 역공세로, 이 후보 관련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 박 후보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가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셈법인 셈이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두 후보 사이의 검증 공방은 딱 떨어지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한 이전 만큼 주목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관심도가 한풀 꺾인 검증 공방에 국민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연철 권태호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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