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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도곡동 땅 해명 의혹만 키웠다”

등록 2007-07-25 19:40

유승민 의원, 추가의혹 제기
“처남-형 투자금은 53:47
매각수익 배분은 68:32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

이명박 후보 진영의 ‘도곡동 땅’ 차명 의혹 해명에 대해 박근혜 후보 쪽이 “의혹만 더 커졌다”고 반박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상은씨가 1985년 도곡동 땅을 살 때에는 투자비율이 53:47로 비슷했지만, 매각대금은 다르게 배분되었다는 부분이다. 김씨와 이씨의 매각대금 배분 비율은 95년 매각 이후 5년간 68:32였다가, 2001년 2월에야 52:48로 맞춰졌다. 이 부분은 지난 19일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이 후보는 “그 땅이 제 것이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 쪽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매각대금 263억원 중 세금과 사업자금 등을 뺀 200억원을 95년 말 김재정씨 명의로 140억원(교보생명 40억원, 한국생명 50억원, 고려생명 50억원), 이상은씨 명의로 60억원(교보생명) 가입했다”며 “실제로는 교보생명 100억원은 이상은, 한국·고려생명 100억원은 김재정 몫으로 나눠지며, 2001년 교보생명 만기 후 수익금 147억여원 전액이 이상은씨에게 갔다”고 밝혔다. 이 후보 쪽은 “(매각 직후엔) 명의가 정확히 반분되지 않은 것은, 애초 교보생명과 고려생명에 각각 100억원씩 가입하기로 하고 이상은씨가 위임장을 김재정씨에게 주고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한 곳에 100억원 전액을 한 사람 명의로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하여 교보생명 100억원을 두 사람 명의로 나누고, 다른 곳은 위임장이 없어 편의상 김재정씨 단독 명의로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 쪽 유승민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말로 본인들(김재정·이상은씨) 소유의 땅이라면 이상은씨는 무려 40억원이라는 거액을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사돈인 김재정씨 이름으로 5년간 보험상품에 묻어뒀다는 것인데, 어느 국민이 이걸 납득하겠냐”고 물었다. 땅 매입 때 절반씩 투자했다는 김재정·이상은씨가 매각대금 200억원을 100억원씩 나누지 않고, 5년간 명의상 140억원 대 60억원으로 보유했던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 진수희 대변인은 “김재정씨와 이상은씨는 사돈 관계를 떠나 오래 전부터 사업을 함께 하면서 특수한 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흐름도를 공개했는데도 제기되는 의혹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겠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에 맡기고 일일이 해명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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