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리더십있고 공부까지 잘한 전형적 모범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8일 전격 공개한 자신의 학창시절 성적표와 생활기록표가 `증언'하고 있는 박 전대표의 모습이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고교 때까지 반장이나 부반장을 잇따라 맡아 급우들을 이끌면서도 공부는 반 1 등을 놓치지 않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다.
박 전 대표의 장충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1~6학년 내내 침착, 성실, 겸손,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다만 "특정한 아동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음", "자존심이 강한 어린이임", "굳게 다물어진 입가에는 위험(위엄)이 엿보임", "약간 냉정한 감이 흐르는 편"이라는 평가는 눈에 띈다. 각 과목의 성적은 수, 우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성심여중.고 시절에는 중학교 1학년 부반장을 제외하고는 중학 2~3학년, 고 1~2학년까지 4년간 반장을 도맡았다. 성적도 중학교 1~3학년 내내 반에서 1등이었고 고교 3년간도 역시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중학교 2학년 당시 실시한 지능검사(IQ) 결과는 127이었다. 고교 재학시 실시한 적성검사에서는 `이과 및 사회과학의 적성이 높다'고 적혀 있었지만, 본인은 문필가나 문예가를, 부모는 교육자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서강대 재학시에도 박 전 대표는 4.0 만점에 3.82점을 얻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98.2점의 우수한 성적을 얻은 것으로 돼있다. 박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이공학부를 수석 졸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상에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학력이 `일본육사 졸'(卒)로 적혀 있지만 이후 중학교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단순히 `일본'이라는 부분이 빠지고 `육군사관학교'라고 기재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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