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18일 "국정원을 비롯해 국군기무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등 국가 정보기관을 통폐합해 국토안보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정보기관의 탈권력, 탈정치화를 위해 정보기관 수장의 임기제를 도입하는 한편 국내 정치파트를 폐지하되 정보활동 영역을 대테러, 통상, 환경, 사이버문제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보기관의 수사권은 검찰과 경찰에, 보안감사기능은 감사원으로 각각 이관하고, 정치개입시 처벌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농림해양수산부로 통합하고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를 국토환경부로 통합하는 등 현재 18부인 정부조직을 11부로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 정보기관의 기능과 위상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국제 안보환경에 적응하고 국가정보기관의 정치개입이라는 고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국정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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