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쪽 겨냥 "금권선거 조짐" 공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10일 검찰 특수부의 전면적 수사를 부른 고소 취하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지 말라"고 공개 압박했다.
당 지도부의 고소취하 요구에 '이명박 구하기용'이라고 내부적으로는 반발하면서도 당심을 고려, "고소 취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내놓았던 전날의 캠프 공식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이런 입장 변경은 경선의 최대 고비 중 하나로 꼽히는 검증청문회를 1주일여 앞두고 이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공세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시장측의 고소 취하 가능성과 그 이후를 대비한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캠프의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오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시장측이) 고소를 취하해도 당 검증위가 (의혹을) 밝힐 가능성이 전무하다"면서 "고소 취하로 문제를 그냥 덮고 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소.고발을 취하하려면 당에서 충분히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이 낮다"면서 "결론적으로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고, 고소 취하를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 만에 캠프의 입장이 달라진 것과 관련, "이 전 시장측이 전혀 당의 검증위 활동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설사 이 전 시장이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 필패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캠프 차원의 입장 정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청문회를 앞두고 무조건 고소를 취하하자고 하고, 넘어가자고 한다면 그 순간 우리는 적에게 심장을 드러내놓고 쪼여 먹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고소 취하를 요구하려면 당도 최소한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나 (큰 형) 상은씨를 불러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으로서도 최대한 검증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상태로 안되면 '검증불가'라고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측은 또 사실상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을 겨냥, 금권선거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우려대로 전국적으로 '돈 선거'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따라 이날 중앙선관위에 `50배 포상금' '매칭펀드' 제도 등을 통한 금권선거 방지책 실시 여부를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당내에 지금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지역마다 비당원들로 구성된 각종 산악회니, 포럼이니 하면서 극도의 혼탁상을 보이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면서 "향후 금품선거 우려가 도처에서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공정.클린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선관위에 대한 질의가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공식적 언급과는 달리 캠프의 한 인사는 "지금 이 전 시장측에서 상황이 몰리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돈을 쓰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가진게 돈 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몰리다 보면 결국 어떻게 하겠느냐"고 사실상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인사는 "이미 저쪽은 산악회 문제가 나왔고, 출판기념회도 문제됐고, 전국적으로 사조직이 발호하고 있다는 우려가 굉장히 높다"면서 "그래서 돈선거, 부정타락 선거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불법.탈법 경선운동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선거범죄에 대한 최대 5억원의 포상금 지급을 당 경선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경선후보측이 포상금 지급 운용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당비 또는 후원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박 전 대표측이 금권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것은 수자원공사의 대운하보고서 유출 문제와 관련한 이 전 시장측의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도 짙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이 전 시장측이 수자공 보고서 유출을 두고 박 전 대표측을 향해 대대적 공세를 벌이는데 대해 "국면회피용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정면대응 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꾸짖으려고 해도 워낙 말이 안되는 말을 하니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면회피용 전략이라는 것을 국민도 다 안다"면서 "그런 얕은 꾀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존재 사실을 미리 전해들은 것으로 밝혀진 유승민 의원도 "이 전 시장측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으려는 호재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수자공 보고서가 있는 것은 그 당시 다 파다하게 퍼져 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청문회를 앞두고 무조건 고소를 취하하자고 하고, 넘어가자고 한다면 그 순간 우리는 적에게 심장을 드러내놓고 쪼여 먹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고소 취하를 요구하려면 당도 최소한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나 (큰 형) 상은씨를 불러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으로서도 최대한 검증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상태로 안되면 '검증불가'라고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측은 또 사실상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을 겨냥, 금권선거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우려대로 전국적으로 '돈 선거'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따라 이날 중앙선관위에 `50배 포상금' '매칭펀드' 제도 등을 통한 금권선거 방지책 실시 여부를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당내에 지금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지역마다 비당원들로 구성된 각종 산악회니, 포럼이니 하면서 극도의 혼탁상을 보이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면서 "향후 금품선거 우려가 도처에서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공정.클린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선관위에 대한 질의가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공식적 언급과는 달리 캠프의 한 인사는 "지금 이 전 시장측에서 상황이 몰리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돈을 쓰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가진게 돈 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몰리다 보면 결국 어떻게 하겠느냐"고 사실상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인사는 "이미 저쪽은 산악회 문제가 나왔고, 출판기념회도 문제됐고, 전국적으로 사조직이 발호하고 있다는 우려가 굉장히 높다"면서 "그래서 돈선거, 부정타락 선거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불법.탈법 경선운동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선거범죄에 대한 최대 5억원의 포상금 지급을 당 경선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경선후보측이 포상금 지급 운용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당비 또는 후원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박 전 대표측이 금권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것은 수자원공사의 대운하보고서 유출 문제와 관련한 이 전 시장측의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도 짙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이 전 시장측이 수자공 보고서 유출을 두고 박 전 대표측을 향해 대대적 공세를 벌이는데 대해 "국면회피용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정면대응 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꾸짖으려고 해도 워낙 말이 안되는 말을 하니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면회피용 전략이라는 것을 국민도 다 안다"면서 "그런 얕은 꾀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존재 사실을 미리 전해들은 것으로 밝혀진 유승민 의원도 "이 전 시장측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으려는 호재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수자공 보고서가 있는 것은 그 당시 다 파다하게 퍼져 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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