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대선 출마 선언 예정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8일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뒤 첫 지방 방문에 나선 정 전 의장은 이날 낮 광주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연설을 유심히 보고 통합민주당 두 대표의 대통합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대통합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두 대표가 자신들이 한 말을 실행함으로써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상천 대표의 9월 독자적 경선 방안에 대해 "민주당에서 후보를 선출한 뒤 (비한나라당)후보를 단일화하기 보다는 일거에 대통합을 이루는 쪽으로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며 "친노.반노.비노 기준은 유효하지도, 유익하지도 않고 중도개혁 대통합을 주창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여론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범민주진영 각 후보군, 정당대표를 모두 만나 (한나라당과)1대1구도를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며 "이제 통합된 민심을 끌어내는 것은 정치가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7월 20-30일 사이를 놓치면 국민경선이 어려워진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며 "다음 주 출마선언을 통해 대통합이 되고 후보가 되면 이런 그림을 펼쳐보이겠노라고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참여정부에 이어 통합의 정부라 명명해야 한다"며 "대통합은 이제 물꼬를 텄고 구체적 실행작업만 남아있으니 이 과정에서 후보자 연석회의, 정파 간 통합노력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정 전 의장은 광주지역 여성기업인들의 모임인 청정 CEO 포럼 창립식에 참석, '개성공단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간담회를 마친 정 전 의장은 광주지역 여성기업인들의 모임인 청정 CEO 포럼 창립식에 참석, '개성공단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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