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쪽, 청와대와 같은 자료로 공격”…정보커넥션 제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이 18일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범여권과 박 전 대표측의 파상공세에 맞서 응전의 `칼' 빼들고 본격적인 역공에 나섰다.
캠프의 박형준 진수희 두 대변인을 고소한 청와대 대변인을 맞고소하는가 하면 "청와대 몇몇 보좌진이 직접 `이명박 죽이기' 플랜에 가담하고 있다"며 검증공세의 진원지로 청와대를 지목,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며 일전을 불사할 태세이다.
또 경선라이벌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및 영남대 이사장 시절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시장측이 이처럼 초강경 대응으로 나선 것은 범여권과 박 전 대표측의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 치유하기 힘든 `치명타'를 입으면서 당내 경선통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거 자녀교육 문제와 관련한 5차례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사과 및 시인에도 불구,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만큼 전선을 분산해 검증공방의 물길을 돌려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준 진수희 캠프 공동대변인은 18일 청와대가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한 자신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을 같은 혐의로 맞고소했다. 당초 청와대의 고소 주체인 문재인 비서실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공세적 자세를 취한다는 의미에서 `무고' 대신 천 대변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카드로 선회했다는 게 캠프측의 설명이다. 이 전 시장도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직접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친노(親盧)그룹이 국회의원 힘으론 접할 수 없는 정보를 계속 갖고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청와대의 누군가가 개입됐다고 본다"면서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청와대 몇몇 비서관이 퇴근을 하고 공덕동 참평포럼에 가 `노무현 정권 연장 및 이명박 죽이기'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와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캠프는 박 전 대표 진영을 향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위장전입 및 대운하 공약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박 전 대표측의 검증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측이) 투자운용사 BBK 의혹이나 한반도 대운하 등에 (범여권과) 같은 자료로 공격했다. 그래서 정보의 공유는 있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표측과 범여권 연계설을 공개 제기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다룬 월간조선 최신호를 언급, "정수장학회, 영남대, 육영재단 등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의 중심에 늘 최 목사가 있었다"면서 "최 목사 일가와의 관계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씨 일가에 의해 국정이 농단될 개연성이 없겠는가"라며 박 전 대표를 자극했다. 진수희 대변인은 범여권 정보공유설과 관련한 박 전 대표측의 사과 요구 및 경고에 대해 "정작 사과하고 경고받을 사람은 박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라면서 "지난 2005년 10.26 재보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해당행위를 한 분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무슨 자격으로 경고를 하고 사과를 요구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특히 범여권과의 `정보공유설' 주장이 전형적인 네거티브라는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 "여러 정황 증거를 갖고 얘기하는데 무슨 네거티브냐"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박형준 대변인과 박승환 캠프 대운하추진본부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이 전날 제기한 대운하의 16대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운하 띄우기'를 계속했다. 소모적인 검증공방 대신 정책경쟁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들은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했던 사람들, 청계천 복원을 그렇게 반대했던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또다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국민을 슬프게 한다"면서 "상대측 공약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을 퍼붓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시장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는 외곽집회를 통해 이 전 시장 엄호에 적극 나섰다. MB연대 박명환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노무현 정권규탄 1인 시위를 갖고 "청와대와 친노세력은 이명박 죽이기의 추악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MB 죽이기'의 선봉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스스로 한낱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한 실체를 증명해 주는 것이며, 대통령이 이처럼 설쳐대니 하수인들 역시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 날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연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19일에는 외교.안보분야 대선주자 정책토론회가 열리는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준 진수희 캠프 공동대변인은 18일 청와대가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한 자신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을 같은 혐의로 맞고소했다. 당초 청와대의 고소 주체인 문재인 비서실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공세적 자세를 취한다는 의미에서 `무고' 대신 천 대변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카드로 선회했다는 게 캠프측의 설명이다. 이 전 시장도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직접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친노(親盧)그룹이 국회의원 힘으론 접할 수 없는 정보를 계속 갖고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청와대의 누군가가 개입됐다고 본다"면서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청와대 몇몇 비서관이 퇴근을 하고 공덕동 참평포럼에 가 `노무현 정권 연장 및 이명박 죽이기'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와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캠프는 박 전 대표 진영을 향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위장전입 및 대운하 공약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박 전 대표측의 검증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측이) 투자운용사 BBK 의혹이나 한반도 대운하 등에 (범여권과) 같은 자료로 공격했다. 그래서 정보의 공유는 있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표측과 범여권 연계설을 공개 제기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다룬 월간조선 최신호를 언급, "정수장학회, 영남대, 육영재단 등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의 중심에 늘 최 목사가 있었다"면서 "최 목사 일가와의 관계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씨 일가에 의해 국정이 농단될 개연성이 없겠는가"라며 박 전 대표를 자극했다. 진수희 대변인은 범여권 정보공유설과 관련한 박 전 대표측의 사과 요구 및 경고에 대해 "정작 사과하고 경고받을 사람은 박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라면서 "지난 2005년 10.26 재보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해당행위를 한 분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무슨 자격으로 경고를 하고 사과를 요구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특히 범여권과의 `정보공유설' 주장이 전형적인 네거티브라는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 "여러 정황 증거를 갖고 얘기하는데 무슨 네거티브냐"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박형준 대변인과 박승환 캠프 대운하추진본부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이 전날 제기한 대운하의 16대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운하 띄우기'를 계속했다. 소모적인 검증공방 대신 정책경쟁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들은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했던 사람들, 청계천 복원을 그렇게 반대했던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또다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국민을 슬프게 한다"면서 "상대측 공약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을 퍼붓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시장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는 외곽집회를 통해 이 전 시장 엄호에 적극 나섰다. MB연대 박명환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노무현 정권규탄 1인 시위를 갖고 "청와대와 친노세력은 이명박 죽이기의 추악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MB 죽이기'의 선봉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스스로 한낱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한 실체를 증명해 주는 것이며, 대통령이 이처럼 설쳐대니 하수인들 역시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 날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연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19일에는 외교.안보분야 대선주자 정책토론회가 열리는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