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수 없는 강’ 건넌다
한나라당이 11~13일 사흘 동안 경선후보 등록을 실시한다.
두 유력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첫 날인 11일 오전 후보등록을 마치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 변을 밝힌다.
선거법상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 독자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때문에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 절차를 두 사람의 분열을 막는 ‘안전판’으로 여겨왔다.
‘5년 안 선진국’ ‘끝내자 시작하자’ ‘믿을 수 있는 대통령’ 등의 모토를 내걸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오전에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선언문을 낭독한다.
일찌감치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캠프 인선도 공개한 이명박 전 시장은 11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당사에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회견 내용으로는 ‘7% 성장, 4만달러 달성, 7대 경제국’을 의미하는 ‘7·4·7 공약’ 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의원과 고진화 의원은 12일 오전에, 홍준표 의원은 13일에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등록 마지막날을 택한 홍 의원 쪽은 “군소후보의 통합이 하나의 변수로 남아있긴 하다”며 세 후보의 연대 가능성을 암시했으나, 고진화·원희룡 의원은 “우리는 서로 색깔이 달라 함께 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론 당에 도움도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