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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박근혜 ‘검증전쟁’

등록 2007-06-05 18:32수정 2007-06-06 12:01

이명박-박근혜 ‘검증전쟁’
이명박-박근혜 ‘검증전쟁’
박근혜 쪽 곽성문·최경환 “비리 X파일 있다”
이명박 쪽 정두언·은진수 “허위사실 유포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 ‘검증 공방’이 시작됐다. 박 전 대표 진영이 이 전 시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이 전 시장 쪽은 “박 전 대표 쪽이 ‘이명박 엑스(X)파일’을 갖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거세게 반발해, 한나라당 경선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진영의 곽성문 의원은 5일 <에스비에스> 라디오 ‘백지연의 에스비에스 전망대’에 출연해 “이 전 시장이 친·인척 명의로 신탁한 재산이 8천~9천억원 가량 된다는 시중의 의혹을 당 검증위에서 검증해야 한다”며 이 전 시장의 ‘8천억원 명의 신탁’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곽 의원은 또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는 (이명박) 엑스파일이 있다고 본다”며 “모레(7일)쯤 엑스파일이 존재한다는 믿을 만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진영의 최경환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 발간된 <주간동아> 기사를 인용해 “이 전 시장이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미국으로 도피한 재미동포 김경준씨와 투자운용사 ‘비비케이’(BBK)의 공동 대표였다”며 “사실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표 법률특보를 지낸 정인봉 변호사도 이날 오후 당 검증위에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및 범인도피 의혹 등을 담은 자료를 공식 제출했다.

8천억원 재산은닉 주장에 대해 이 전 시장 쪽 정두언 의원은 “친척 명의의 수천억원대 재산소유 주장은 항간의 소문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7일께 당 윤리위에 곽성문 의원 등을 제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비비케이’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 쪽의 은진수 변호사가 “이 전 시장은 비비케이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공동대표를 맡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두언 의원은 오히려 박 전 대표 쪽 곽성문 의원이 기자들과 사석에서 한 발언 녹취록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명박 엑스파일이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졌고,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과 이광재 의원, 박 전 대표 쪽 허태열 의원 등이 갖고 있다고 한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엑스파일을 갖고 있다고 지목된 정동영 전 의장과 이광재 의원 쪽은 모두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당 검증위는 이날 두 진영의 검증 공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증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근거자료를 갖고 (당에) 제보를 해야 한다. 언론플레이를 할 경우, 검증 대상으로 검토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양쪽에 경고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 [박근혜 쪽] “이명박, BBK 공동대표 여부 밝혀라” 요구
▶ [이명박 쪽] “이명박 X파일? 문제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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