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는 25일 올해 대선 출마 문제와 관련, "(여권의) 오픈 프라이머리 완전 경선에 참여할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한 전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공식 선언은 지금 추진되고 있는 대통합 구도와 연계돼 있는 만큼 이 구도가 가시화되는 시기에 맞춰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진영은 대통합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나는 통합의 밀알이 될 것이다. 최근 광주를 방문했을 때 여러 사람들로부터 본인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면서 '5월의 누이'가 돼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다음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전의장과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손학규(孫鶴圭) 의원이 여권 대통합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큰 틀에서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둘이서)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등 한나라당측 예비후보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그것은 한나라당만의 경쟁 속의 여론조사 결과다"라며 "우리쪽 대통합 구도가 잡히면 대선주자가 나올 것이고, 그래서 대등하게 경쟁하게 되면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12번도 더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 전 총리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가장 적당한 시기다. 그것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잡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는데 가장 개혁적인 선택"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성이면 다 좋은가. 여성도 여성 나름"이라며 한나라당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