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민생정치모임'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2-3개월내 '천정배'하면 떠오르는 것이 확실하도록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15일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조선대에서 가진 '한국정치의 비전과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 뒤 "'연관 검색어'도 없고 대선주자로 이미지가 약하다"는 학생의 지적을 받고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그동안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는 데 책임감 있게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는 역량이 부족했다"며 "세력을 조직화해 국민과 함께 가는 데 있어 좀 더 일찍, 강력하게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는데 지금부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것과 관련,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해야 한다"며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매우 위험한 상태까지 갔지만 2.13합의와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정상회담은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5.18 민중항쟁은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는 인권운동이자 민주주의를 지키는 민주화운동, 평화.민주.인권이 어우러진,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열망의 표출이었다"며 "이같은 정신은 지금 정치의 지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평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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