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자세로 의정활동 인정받은 “무서운 아줌마”
심상정(48) 민주노동당 의원과 20년 가까이 노동운동을 함께 한 손낙구 보좌관은 심 의원을 “무서운 아줌마”라고 말한다. 정치 입문 3년 만에 대선 후보로 발돋움할 만큼 정치인으로서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도, 주변을 따뜻하게 품을 줄 안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정부관료·경제정책 전문가들로부터 “똑똑하고 당차다”고 평가받는다. 언론사나 시민단체들의 각종 의정활동 평가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심 의원 지지를 선언한 단병호 의원은 “심상정이야말로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당 안팎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은 철저한 준비자세 때문이다. 심 의원은 밤을 새서라도 내용을 숙지하고 완벽하게 판단을 끝내야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이런 태도가 “심 의원의 말은 신뢰할 수 있다”, “비판과 정책이 구체적이고 알차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심지어 권영길·노회찬 의원 지지자들한테서도 “심 의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봉제공장 미싱사로 노동운동판에 뛰어든 그는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1996년부터는 금속노조 결성 작업에 나서, 노동계에서 추진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파주 출생 △명지여고·서울대 졸업 △구로동맹파업 주도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국장·조직국장 △민주금속연맹 사무처장·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17대 국회의원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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