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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강금실 ‘포스트 경선’ 총공세 준비

등록 2006-05-01 09:37수정 2006-05-01 09:39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이 당내 경선 이후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2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확실한 만큼 지금부터 본선에서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를 따라잡는 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강 후보는 경선 정견발표와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오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 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1일 "5.31 지방선거 당일까지 30일간 `텐(10).텐(10).텐(10) 전략'으로 지지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의 진정성과 리더십으로 지지율 10% 포인트를 끌어올리고, 검증된 시장 후보로서의 자질로 10% 포인트, 정책적 비전에서의 우위로 10%포인트를 추가해 현재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오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이야기다.

또한 강 후보측은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계기로 본격화될 공식적인 당의 지원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강 후보의 한 측근은 "경선을 계기로 강 후보 캠프가 당의 인적, 물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가 지금껏 예비후보 자격으로 당의 상당한 지원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계안(李啓安) 후보와의 경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강 후보는 경선 다음날인 3일 출범시킬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조직위와 직능위, 기획위, 여성위에 서울이 지역구인 우리당 의원들을 대거 참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특히 경선 경쟁자인 이계안 후보에게 당외 인사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할 계획이다.

강 후보측은 당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 사이에서 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강 후보는 최근 우리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누가 뭐래도 우리당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는 내용의 출사표를 게재하는 한편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당과의 스킨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강 후보는 1일 이사날짜까지 전세대금을 상환받지 못하는 세입자 보호를 위해 `전세금 보증센터'를 설립하고, 2013년까지 임대주택 15만호를 건설하는 한편 저소득층 주거비지원 등에 6천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주거복지 정책구상을 발표하면서 서민층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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