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7∼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4명을 지역.연령.성별로 무작위추출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29.6%로 3월의 33.1%에 비해 3.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1월에는 38.4%에 달했지만 불과 3개월만에 8.8%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이달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2.3%로 지난달의 20.5%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했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지지도 격차는 1월 19.2% 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2월 18.7% 포인트, 3월 12.6% 포인트, 4월 7.3% 포인트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길리서치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테니스 사건 등이 한나라당 지지도 하락의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연희(崔鉛熙) 의원 사건과 공천시비,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 부인의 관용차 사용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당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데 대해서는 "반등폭은 크지 않지만 작년말 수준까지는 회복됐다"며 "한명숙(韓明淑) 총리 지명과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 영입 등 여성정치 시대를 열었고 여권내 스캔들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지지도는 9.7%, 민주당 지지도는 5.7%로 나타나 올들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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