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추진력,전문성 위협수준 아니다"
"강풍(康風 강금실 바람)을 결코 넘지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 직후 일시적으로 경계감을 드러냈던 열린우리당이 10일 오 전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깎아내리기에 나서며 `오세훈 바람' 차단에 나섰다.
당직자들은 오 전 의원을 `격하'하는데 한 목소리가 됐다. 전략적 판단 때문인듯 `오세훈 카드'가 몰고올 바람을 걱정하는 언급은 일단 당의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직자들은 오 전 의원의 경선 출마로 서울시장 선거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투표율이 상승하면, 결국 지지율이 높은 강 전 장관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강 전 장관의 승리를 위해서는 투표율 제고가 관건이라는 우리당의 숙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논리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층에서 한나라당 후보 선호도가 우리당 후보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이 주장하는 오 전 의원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 첫 여성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막강 검찰'을 지휘했던 강 전 장관에 비해 오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경력이나 카리스마, 능력이 모두 부족하다는 것.
이광재(李光宰)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깨끗한 이미지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능력과 추진력, 전문성은 강 전 장관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면서 "우리를 위협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일반 지지율에서 강 전 장관이 훨씬 높지만 적극 투표층에서 박빙 또는 오히려 오 전 의원에 역전을 당하는 현상이 나오는 것과 관련, "그것이 우리한테 제일 좋다"고도 말했다.
적극 투표층에서 역전 당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역으로 `강금실 팬'들을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서울시장 `빅3' 후보 중 오히려 오세훈 전 의원이 나오는 것이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3선의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이나 `인파이터'인 홍준표(洪準杓) 의원보다 오히려 상대하기가 쉽다는 얘기였다. 우리당은 그동안 오 전 장관의 출마에 대비해 심층여론조사(FGI)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고, 나름대로 대응논리도 개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이미지 말고 내용이 없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도 더 이상 콘텐츠를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기획통인 한 의원은 "10명 이상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1천만명의 서울시를 맡긴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오히려 강 전 장관의 경력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적극 투표층에서 역전 당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역으로 `강금실 팬'들을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서울시장 `빅3' 후보 중 오히려 오세훈 전 의원이 나오는 것이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3선의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이나 `인파이터'인 홍준표(洪準杓) 의원보다 오히려 상대하기가 쉽다는 얘기였다. 우리당은 그동안 오 전 장관의 출마에 대비해 심층여론조사(FGI)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고, 나름대로 대응논리도 개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이미지 말고 내용이 없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도 더 이상 콘텐츠를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기획통인 한 의원은 "10명 이상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1천만명의 서울시를 맡긴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오히려 강 전 장관의 경력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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