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1일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15%를 득표하고 투표율이 50%일 경우 300만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제주도당 선거대책본부 출범식 및 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제주도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표는 "한나라당은 영남정당 못 벗어나고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라며 "700명이 넘는 우리 후보들이 출마하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15%를 득표해 전국 정당임을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미 FTA 때문에 수백만명이 떨쳐 일어나는 한판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는 민노당 대통령 후보가 500만명 이상의 지지를 획득하고 오는 2008년에는 당당히 원내교섭단체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에서 대체로 한나라당이 독주해 왔는데 이런 구도가 지방 토호와 부패세력을 강화시켰다"며 "민노당만이 부패한 지방정부를 심판할 수 있다"고강조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개발에 치우쳤던 지방행정을 과감히 복지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며 "제주에도 그동안 길 많이 닦았는데 그런 돈을 국민들이 병원갈 걱정 없도록 하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도로 포장 및 개.보수 등에 들어가는 15조원 가운데 꼭 필요한데 쓸 5조원을 빼고 10조원을 의료부분에 돌리면 그런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또 "대형할인마트는 지역의 돈을 빨아 먹는 블랙홀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서울 자본으로 이루어진 대형마트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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