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2020년 9월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김진표 의장님께 국회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퇴임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출마와 관련된 입장은 공직을 떠난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다. 17·18·21대 국회의원(강원 원주갑)과 제35대 강원도지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권유로 의원직에서 사퇴한 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 사무총장은 낙선 3개월만인 지난해 7월 국회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무총장이 오래 거주해온 서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종로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어, 이 사무총장의 출마지는 다른 곳으로 바뀔 수 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달 자신의 정치 이력이 담긴 ‘같이 식사합시다’를 펴내는 등 최근 정치 행보를 늘려왔다.
국회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백재현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의원은 광명시장과 18·19·20대 의원을 지낸 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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