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다음 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 1인을 세우기로 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당대표 권한대행이 된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회의, 최고위원회를 잇달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란 지상과제를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으로 모색하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2인 이상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윤 권한대행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공동비대위원장보다 한 분이 하는 게 훨씬 조직을 운영하는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등 구성해야 하는 큰 조직이 3가지 있다.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인가는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들어 판단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께 출범 예정이었던 공관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 1월10일까지 공관위가 구성돼야 하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사퇴한 김기현 전 대표에 대해 “사퇴 표명 전 전화로 입장을 줬다”며 “당 대표직에서 내려와 당의 혁신의 길을 터줬다. 그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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