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4일부터 총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모집해 연락망을 구축한다. 앞서 인터넷 구글 폼을 활용해 ‘지지자 연락망’을 구성한데 이어 ‘총선용 연락망’까지 이 방식으로 구축하면서 총선 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번주 중으로 총선에 관심있는 분들을 구글 폼을 통해 모집하려고 한다”며 “(총선에 관심있는 분들이 구글 폼으로) 연락을 주시면 제가 만나보거나 연락해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락망에는 (기본 정보에 더해) 좀 더 자세한 이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번 모집에는 신당이나 (총선) 예비 후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총선에 관심있는 분들의 연락망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당을 하는데 최종적인 결심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연락망과 마찬가지로 그저 ‘지역별로 총선에 관심있는 분들’을 물색해 보고자 한다. 돈 안 들이고 역시나 구글폼 정도로”라고 적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한다”며 이름, 연락처, 거주지역 등 개인정보를 남길 수 있는 ‘구글 폼 링크’를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지지자 연락망’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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