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초까지 탈당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탈당할 경우, 국민의힘 입당 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비이재명계 일부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출범해서 당을 바로잡는 노력을 하겠다는 부분과는 (생각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12월 초까지 제 거취에 대한, 민주당에 남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를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심) 시간이 자꾸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소위 공천을 구걸하는 것처럼, 공천을 흥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역이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일부 의원들은 ‘원칙과 상식’ 모임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도 당내 변화 요구 뒤 탈당 등 향후 계획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상태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할 경우 이준석 신당 또는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도 열어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진보다, 보수다 또는 당이다, 이런 것들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 정치(의 과제)는 상식의 복원,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일차적으로 전 전력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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