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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생’ 앞세운 김기현 회담 제안…이재명, 23일 복귀 뒤 입장 표명

등록 2023-10-22 20:56수정 2023-10-23 02:50

당정 “배추·사과 물량 조기 방출해 값 안정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앞줄 오른쪽)와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앞줄 오른쪽)와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국민의힘과 정부가 22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배추·사과 등 수급이 불안정한 농산물을 조기 방출·출고하고, 정책 방향을 사전에 안내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협치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회의를 연 뒤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당·대통령실·정부가 ‘민생’을 강조하며 고위당정회의를 매주 한차례씩 정례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 정부 가용 물량 2900톤을 방출하기로 했다. 대파와 생강 등 김장 부재료에 관해서는 납품단가 지원제를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또 저온 피해 탓에 값이 크게 오른 사과는 계약 재배 물량 1만5천톤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당정은 물가와 금리 등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사전 안내를 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일명 ‘영끌족’들에게 부동산 레버리지 투자를 경고했던 것처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정책이나 결정은 주무부처가 ‘사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또 당정은 전국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대책으로 핼러윈 기간에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 등 주요 밀집 지역에 행정안전부 국장급을 파견해 현장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고위당정회의 머리발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내일 당무 복귀한 뒤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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