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19일 첫 만찬 회동을 두고 “(만찬 뒤)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온다면 기쁠 것 같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해 친낙계(친이낙연계) 의원들의 반발을 산 자신의 인터뷰를 놓고서는 “(언론이 인터뷰 내용을) 앞뒤 자르고 연결했기 때문”이라고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깨복쟁이 친구는 내천에 친구들끼리 빨가벗고 물장구치고 노는 친구들만큼 친한 친구”라며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이 ‘당내 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19일 첫 만찬 회동을 앞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연합뉴스> 인터뷰에 대해서는 ‘맥락이 잘려 오해를 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복기해보면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원로신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인 언행, 그런 거 하실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하실 거로 저는 기대한다’고 했다”며 “(언론이)앞뒤 자르고 딱 연결(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개 사과를 요구한 친낙계 중진 설훈 의원을 두고서는 “저도 당혹스럽고 설 의원은 충분히 서운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1호 혁신안인 ‘불체포 특권 포기’가 22대 국회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불체포 특권 포기가 내년에 선출되는 국회의원들에게 구속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없다고 생각한다. 헌법을 개정해야 구속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불체포 특권 포기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몇달짜리 서약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는 “그렇다. 현재로써는 그렇게 하고 지금 일에 전념하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 룰’도 혁신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당권과 국민에게 혁신방안을 제안받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공천 룰을) 안 다룰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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