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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항공 안전, ‘제복’에 기댄 당정…“경찰·군인 비상구 옆자리 배정”

등록 2023-07-13 13:48수정 2023-07-14 02:49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비행 중인 항공기 비상문이 열린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와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이달 말부터 일부 비상문 인접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에게 먼저 배정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이나 항공사 승무원, 직원 등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7월31일부터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배정 적용 대상은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여객기 가운데 비상구 자동 잠금장치가 없는 3개 기종, 38대 항공기 중 비상문에 가까운 94개 좌석이다. 해당 여객기 좌석을 판매하는 항공사는 아시아나 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모두 4곳이다. 박 의장은 “현재 국적항공사가 보유한 여객기 335대 중 236대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행 중 비상문을 열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며 “나머지 99대는 저고도에서 개방이 가능한 비상문을 장착하고 있지만, 61대는 모든 비상문에 승무원이 착석해 돌발 상황 때 바로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문 인접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 등에게 우선 배정하는 항공사들은 앞으로 온라인 판매 때 예약 승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고, 발권 때 승객의 신분 확인을 거쳐 좌석을 판매하게 된다. 현장 판매의 경우 항공기 출발 일정 시간 전까지 제복 입은 승객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판매하되, 시간 경과 이후에는 일반 승객에게도 해당 좌석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5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때처럼 비상문 개방 작동 레버와 밀착된 23개 좌석은 제복 입은 승객 등에게 우선 판매가 되지 않을 경우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비상구 좌석은 일반적으로 넓고 편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선호하는 자리”라며 “(소방관·경찰관·군인 대상 우선 배정되면) 일반좌석 가격으로 판매한다. 우선 배정 자체도 인센티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비행 중 비상문 열림 방지 장치 도입 등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항공기) 제작 당국인 유럽항공안전청 및 에어버스사와 협의해서 비행 중 열림 방지 및 사전 경고장치 설치 등을 포함해 근본적인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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