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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이동관 수사 윤 대통령, 언론장악 때문에 지명 고집”

등록 2023-07-06 10:55수정 2023-07-06 15:03

“국정원 진술·자료 있었지만
‘꼬리자르기’로 수사 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동관 대통령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에 대해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가 언론장악 때문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6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원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한 검찰 수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2017년 서울중앙지검 수사보고서에는 <문화방송>(MBC) 장악을 위한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구체적인 지시사항 및 이행실태가 담겨 있다”며 “국정원 직원의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자료까지 있었음에도 서울중앙지검은 ‘꼬리 자르기’ 방식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당시 수사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지휘 아래 진행됐다는 것”이라며 “검사 시절 이동관 홍보수석실이 얼마나 방송장악에 혈안이었는지 낱낱이 수사하고도,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 되어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보고서가 ‘방송장악’ 경력자 채용을 위한 자기소개서였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히 지명 철회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즉시 이동관 특보를 특보직에서도 해임하고, 왜 관련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해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언론 장악한다고 국정 운영의 실패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엠비(MB·이명박)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언론 탄압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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