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 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프랑스에서 24일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이 주위 사람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 제가 모르는 사항이 많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탄 항공기는 이날 오후 3시21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민주당 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지 12일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서민 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것은 검찰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돈봉투 의혹을 정치와 야당 탄압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