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총선 지면 내 정치도 끝나…승리 위해 뭐든 할 것”

등록 2023-03-16 19:39수정 2023-03-17 02:4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16일 “총선에서 지면 내 정치도 끝난다.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거취 압박이 당 내홍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향후 민심의 향배에 따른 사퇴 가능성을 열어두며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와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의총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이탈표가 발생했던 지난달 27일 이후에 민주당 의원들이 모이는 첫 자리였다. 오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본회의에서 발생한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의원님들의 당을 향한 충정과 지적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그런 부분 수용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오 원내대변인은 “‘내년 총선이 대한민국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신다’고 했다”며 “‘국가와 국민 삶,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별도의 해석은 덧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총선에서 패하면 당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내 정치도 끝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에서도 이 대표가 총선 승패를 놓고 가을께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대표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지켜달라”면서도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이제 총선을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저희 당도 무엇이든지 간에 총선전략을 무엇으로 짜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친이재명계 의원은 “일부에선 총선까지 이재명은 절대 물러나지 않고 총선을 망칠 거라고 하지만, 이 대표 스스로 누구보다 총선 승리가 절박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재판 상황과 민심에 따라 판단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최대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가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도 한걸음 물러난 입장을 내놨다고 한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가 단일 체제로 구성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단일한 색채가 문제고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당 운영과 관련해서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경청해 들으셨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려는 노력 역시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내란 군 수뇌부, 설날 ‘떡값’ 550만원씩 받았다 1.

[단독] 내란 군 수뇌부, 설날 ‘떡값’ 550만원씩 받았다

최상목 “가로 3번 접혔다”는 계엄 문건…대통령이 준 걸 안 봤다? 2.

최상목 “가로 3번 접혔다”는 계엄 문건…대통령이 준 걸 안 봤다?

[영상] 국힘 강선영 “야!”…국민 듣는데 동료 의원에 폭언 3.

[영상] 국힘 강선영 “야!”…국민 듣는데 동료 의원에 폭언

[속보] 윤석열 반박한 최상목…계엄지시 문건 “받았다” 재확인 4.

[속보] 윤석열 반박한 최상목…계엄지시 문건 “받았다” 재확인

대왕고래 실패에…야당 “대국민 사기극”, 국힘 “경위 파악부터” 5.

대왕고래 실패에…야당 “대국민 사기극”, 국힘 “경위 파악부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