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강성당원들의 좌표찍기에 대해 좀 더 세게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이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이후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층이 당내 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며 비판하는 행동에 대해 좀 더 강하게 제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조 의원은 14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강성지지층에게 좀 더 세게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절대 (좌표찍기)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만약에 그렇게 하면 당신들하고는 결별하겠다, 이런 정도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래야 (이 대표의) 진정성 같은 것을 외부에서 인정을 해 주고 강성지지층들도 자제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며 “(지지층에게) 자숙하라는 정도로 (말해서) 자숙이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지난달 27일 이후 닷새가 지난 뒤 강성 지지자들에게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누리집에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출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이 올라와 7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날 오후 4시 유튜브 채널에서 당원들과 소통에 나서는 이 대표가 당내 비이재명계의 주문대로 강성당원들에게 강력하게 자제를 요청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여러분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당원존 라이브’를 예고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