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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힘, 조국 실형 선고에 “사필귀정도 아깝다”…야권은 침묵

등록 2023-02-03 20:28수정 2023-02-03 23:47

3일 오후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다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3일 오후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다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자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아깝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지지층 이반을 겪었던 야권은 침묵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조 전 장관은 ‘정의’라는 거짓 가면을 쓴 채 기득권의 위선과 탈법의 전형을 보여주었기에 이제는 ‘불공정’과 ‘특권’, ‘반칙’의 대명사가 됐다”며 “오늘의 결과를 부디 엄중히 받아들이고 먼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조국 수호 대열에 섰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개인 비리 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대표 방탄에 ‘다걸기’한 민주당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조국 사태 트라우마’를 다시 건드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아직 다 건너지도 못한 ‘조국의 강’에 다시 빠져들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쪽도 “1심 판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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