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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조작으로 야당 탄압”…대선자금 의혹 “걱정할 필요 없다”

등록 2022-10-20 10:03수정 2022-10-20 17:46

“불법자금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 밝혀
남욱 인터뷰 언급 ‘대선자금’ 의혹 전면 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지난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집무공간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자금 관련 의혹에 대해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일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싸워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대선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정권이 바뀌고 검찰수사진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검찰 쪽에서)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이라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인 남욱 변호사의 지난해 <제이티비시>(JTBC)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던 내용 등을 언급하며, 의원들에게 대선 자금 관련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진실은 명백하다. 이런 조작으로 야당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대선자금 의혹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회의가 끝날 무렵) 대선자금 관련된 의혹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재명) 대표께서는 그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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