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한이) 최근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육·해 ·공군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한 74주년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미국 뉴욕 등)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내세웠다. 한미 양국군은 지난달 26∼29일 동해에서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등을 동원해 훈련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전략사령부 창설로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 온 첨단전력을 통합해 우주·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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