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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정훈, 연일 민주 비판…“김건희 특검법은 노이즈마케팅”

등록 2022-09-15 10:52수정 2022-09-15 14:06

“역사적 책임지라”는 민주당 압박에 대해선 “내로남불 전형”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본인 제공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본인 제공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두고 “노이즈마케팅이고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입법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는 것에는 “내로남불의 전형이고 집단주의적 성향을 반영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15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법은) 현실성이 없는 경로라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건 결국 과정에서의 소음을 노린 ‘노이즈 마케팅이다, 정치쇼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제가 초대받은 적도 없고 참가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그 쇼 포스터에 ‘출연 조정훈’ 이렇게 써놓으신 것 같다”며 “전화 한 통 없고 연락 한 번 없었는데 저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게 될 경우 비교섭단체인 시대전환의 조 의원의 협조가 필수적인 점을 들어 최근 조 의원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조 의원은 특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작을 뿐 아니라, 불공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발의한 특검은 민주당만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다. 다른 정치세력 어떤 사람도 검사를 임명(추천)할 수 없다”며 “민주당만 임명한 특검이 결과를 갖고 나왔을 때 다른 정당 다른 정치세력이 인정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특검법 추진의 근거로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있는 데 대해서도 “편리하게 선택적으로 여론조사 숫자를 들먹이면서 ‘역사적 책임을 져라’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도 민주당의 내로남불적인 성향 그리고 집단주의적 성향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핵폭탄’과 같은 특검 대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전 민정수석)를 드러내지 않았느냐”며 “정치가 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려면 앞으로 발생할 위험을 막기 위해서 특별감찰관 제도를 제발 도입(활용)하자고 또 한 번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는 요청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한 명도 임명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주장을 좀 머쓱해 하고 계신데 저는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면 대통령과 사촌 그리고 수석 이상의 대통령실 비위 행위를 감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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