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낸 지역구 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 결과로 의석수가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4곳의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두 과반을 득표했다.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후보를 내지 않은 대구 중·남구에서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득표율 52.09%로 김영종 무소속 후보와 대결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종로 지역구를 2012년 이후 10년 만에 탈환했다.
서울 서초갑은 서초구청장 출신인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오래 지낸 이정근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조 후보는 이번 재보선에서 72.7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2018년 서초구청장 선거에 이어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패했다.
경기 안성에선 전직 3선 의원인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총 54.18% 득표율로 당선됐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충북지사와 4선 경력의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56.9%)가 선택을 받았다.
‘화천대유 50억 논란’으로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이 공천하지 않은 탓에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였다. 결국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2.39%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와는 불과 0.83%포인트 차였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