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7시30분 발표된 방송4사의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긴 밤’을 예고했다.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지상파 3사의 공동 대선 출구조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7.8%인 반면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가 단독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혼전 양상이 나타났다. 0.6~0.7%포인트 차는 직접 선거로 치러진 13대 대선(1988년) 이래 1~2위 표차 중 가장 적은 숫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총 선거인수 4419만7692명 중 3405만9714명(77.1%)이 투표했다. 만약 20대 대선의 방송사 출구조사를 실제 득표수로 계산해본다면, 20만4358~23만8418표차의 초박빙인 셈이다.
그동안 1~2위 후보 표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이긴 1997년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1032만 6725표(40.27%), 이 후보는 993만 5718표(38.74%)로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이회창 후보는 16대 대선에서도 박빙의 승부에서 패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1144만 3297표(46.58%)로 1201만4277표(48.91%)를 얻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에게 57만 980표(2.33%포인트)차로 패했다.
팽팽했던 세번째 승부는 2012년 18대 대선이었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577만3128표(51.55%),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469만 2632만표(48.02%)였다. 표차는 108만 496표, 득표율 차는 3.53%포인트였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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