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통합을 이룰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명 중 1명이 ‘없다’고 답했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별 호감·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 후보의 호감도는 42.9%, 비호감도는 55.3%였다. 윤 후보의 호감도는 40.6%였고, 비호감도는 57.3%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호감-비호감도는 각각 33.9%-61.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9%-68.5%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호감·비호감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86.8%가 윤 후보를 ‘비호감’(호감 11.3%)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 후보의 호감도 76.4%, 비호감도는 22.5%였다. 이 후보의 호감도가 윤 후보보다 높긴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 10명 중 2명꼴로 이 후보에게 비호감을 나타낸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1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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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보면, 윤 후보는 전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 후보는 여성의 비호감도가 더 컸다. 이 후보에 대한 남성의 비호감도는 52%로 전체 평균(55.3%)보다 낮았지만 여성의 비호감도는 이보다 높은 58.5%였다. 반면 심 후보의 여성층 호감도는 40.2%로 평균치(33.9%)를 크게 웃돌았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통합을 이룰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9.7%가 ‘없다’고 답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통합은 요원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적지 않다는 것을 드러낸 결과로 해석된다. 국민통합을 이룰 후보로 이 후보를 꼽은 응답은 27%, 윤 후보는 26.7%였다. 안 후보는 5.6%, 심 후보는 4.9%였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를 공정하게 만들어줄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30.4%)와 윤 후보(30.7%)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심 후보는 8.8%, 안 후보는 4.5%였고, ‘없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1%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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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1년 11월25~26일
조사 대상 전국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027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9.4%
가중치 부여 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 가중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탯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