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진행하는 전국지표조사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에 근접한 격차를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11명을 상대로 ‘보수진영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홍 의원은 24%, 윤 전 총장이 18%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해 홍 의원은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전 총장은 4%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사람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였다. 홍 의원은 50대 이하 연령대에서 모두 윤 전 총장을 앞섰고, 지역별로도 서울(20%), 대구·경북(30%), 광주·전라(18%) 등 전 지역에서 윤 전 총장보다 우세했다.
전국지표조사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념 성향과 지지정당별로 보면, 윤 전 총장이 보수(34%), 국민의힘 지지층(43%)에서 홍 의원을 각각 5%포인트, 12%포인트씩 앞섰다. 홍 의원은 중도층에서 26%, 진보층에서 22%의 지지를 받으면서, 윤 전 총장(중도 17%, 진보 6%)을 압도했다. 윤 전 총장 쪽에서 주장해온 타 진영 지지층의 ‘역선택’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어서, 향후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선후보 전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25%, 윤 전 총장 17%, 홍 의원 1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응답률은 30.1%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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