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이상 수치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2019명을 대상으로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2.2%포인트), 홍 의원이 32.6%, 윤 전 총장은 25.8%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한 반면, 홍 의원은 무려 12.4%포인트 상승하며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9.9%(-1.5%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4%(-0.9%포인트), 최재형 전 감사원장 3.7%(-0.9%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광주·전라(+17%포인트), 대구·경북(16.2%포인트), 40대(+16.0%포인트), 20대(+13.4%포인트), 보수층(+14.5%포인트), 중도층(+11.7%포인트), 진보층(+11.2%포인트)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광주·전라(-8.7%포인트), 대전·세종·충청(-7.1%포인트), 50대(-7.7%포인트), 60대(-4.7%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고발 사주 의혹 논란 영향으로 분석한다”며 “윤 전 총장 1강 독주 체제에서 윤-홍 2강으로 급격한 구도 재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27%, 윤 전 총장 24.2%, 홍 의원 15.6%,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4.7%였다. 1주일 전보다 이 지사가 2.1%포인트 상승하고, 윤 전 총장이 2.3%포인트 하락하면서 오차범위 안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오차범위 안에서 자리를 바꿨다. 홍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7.5%포인트 급상승하며 이 전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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