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 달째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2015명에게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2.2%포인트), 윤 전 총장이 26.5%, 이 지사가 24.9%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8월 2주차 조사(12일 발표) 때보다 윤 전 총장은 0.2%포인트 상승하고, 이 지사는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6월 4주차 조사에서 9.5%포인트 앞섰던 윤 전 총장은, 7월 2주차 조사부터 이 지사와 0.4∼2%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8%,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1%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0%로 지난 조사보다 2.1%포인트 하락하면서, 2.7%포인트 상승한 홍 의원에게 4위를 내줬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김두관·박용진)의 선호도는 지난 7월2주차 조사(50.9%)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이번 조사에서는 45.2%로 집계됐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최재형·유승민·안철수·윤희숙·황교안·원희룡·김동연)의 선호도는 49.4%로 범진보·여권 주자군 선호도 보다 4.2%포인트 앞섰다.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윤 전 총장이 28.6%, 홍 의원이 20.2%, 유승민 전 의원이 11.4%로 집계된 가운데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며 추격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지난 조사보다 3.7%포인트 하락해 4.6%로 주저앉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1.7%, 이 전 대표가 21.7%,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7.1%,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6.4%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1%, 민주당이 30.9%였다. 이어 국민의당이 7.8%, 열린민주당이 7.7%, 정의당이 3.5% 차례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매우 잘한다+잘하는 편)는 응답이 40.4%,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함+잘못한 편)는 응답이 5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10%)·무선(90%) 자동응답(ARS)혼용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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