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을 입당 시기로 잡은 배경은
“저는 처음부터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초기 경선부터 참여하는 게 공정하고 맞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리고 제가 최근에 행사에 가면 기자분들 동행하고, 언론 인터뷰했지만 언제 입당하느냐 질문이 절반 정도 됐다. 제가 사실 당적 없이 좀 더 다양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런데) 한달 동안 많은 분들 만나 뵈니까 그런 불확실성 없애고, 초기부터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국민들께 (이를) 빨리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적 가진 신분이라야,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월까지 끄는 것보다 내주부터 휴가가 시작되니까. 입당하는 걸 섭섭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적을 갖고 노력하겠다.”
―이준석 당 대표 호남 가 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 중인데 당 지도부가 비운 상태에서 입당 결정하게 된 이유는?
“그런 건 없다. 이준석 대표님과 교감 등을 지난 일요일 회동 이후부터 가져왔다. 저는 (이 대표의) 지방 일정을 몰랐고, 입당 관련 의사라든지 이런 것은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것이고, 충분히 교감 갖고 진행해오고 있었다.”
―당내에서 경선 룰에 대해 논의 중인데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당에 결정하는 것에 따르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룰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없다. 경선 룰이라는 게 본선 경쟁력을 감안하는 게 공정한 것이라고 인식해오지 않았나.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보고 정해진 룰에 따를 것이다.”
―외연 확장 뒤 입당하겠다고 했는데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나.
“외연 확장이라는 게 어느 시점까지 끈다는 게 아니다. 당적 없이 시작할 때도, 궁극적으로 본선 나간다면 국민의힘 2번을 달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드렸다. 좀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계속 질문하는 입당 시기·입당 여부에 대해 논란을 종식하고 본격적으로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회동 제안에 답 안 줬는데 만날 계획은?
“제가 그때만 해도 거취를 어느 시점에 해야 되는지 고민할 때에 마침 공개회동 제안하셔서…. 이제는 제가 거취 문제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라 그 어떤 분께서 뵙자고 해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당내 주자 됐는데 11명 주자 가운데 누가 라이벌로 여겨지나?
“다 훌륭한 분들이다.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미덥지 못하게 생각하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저희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이제 당원이 됐으니 저 스스로도 당의 외연을 넓히고, 종전에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노력하겠다.”
―당내 검증 시작될 텐데 중앙지검장 때 법조인 몇 분 스스로 목숨 끊어. 어떻게 받아들이나?
“제가 어떤 사법 절차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들 발생한 것에 대해선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늘 가슴 아프고 관계자분들께 정말 송구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지지층 이탈 우려는?
“그런 분들 계실 수 있지만 정권교체 위해선 꼭 해야 될 일이다. 그분들도 정권교체 바라는 분들이다. 결국 방법론에 있어 시기 문제에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께도 잘 좀 말씀드리고 정권교체라는 큰 과업을 해나가는 데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참여 선언 이후 한 달 지났는데 입당 여부나 시기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안다. 오늘 전격 결정한 이유와 계기는?
“입당을 결정하고 발표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야권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저 자신이 국민의힘의 초기 경선부터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그게 공정하다는 생각 갖고 있다.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이제 당적을 갖고 다양한 국민들을 만날 것인지 당적 없이 할 것인지, 처음 시작할 때 당적 없이 만날 것인지…. 비공개로 많이 만났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의 입당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갖고 가는 게 제가 정권교체 위한 정치활동 하는 데에, 입장 분명하게 하지 않아서 국민께 누를 끼치는 거 아닌가 한다. (입당)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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