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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낙연 캠프 “‘엄근진’ 빛났다”…첫 여론조사 성적표에 ‘반색’

등록 2021-07-12 16:55수정 2021-07-13 11:08

지지율 10% 후반대로 껑충…올초 ‘사면발언’ 이후 처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 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스마트 여성 안심 서비스 확대 및 범죄예방 환경설계 적용 등 3가지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 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스마트 여성 안심 서비스 확대 및 범죄예방 환경설계 적용 등 3가지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을 마무리한 이낙연 캠프는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1강 1중 구도가 2강 구도로 들어서고, (여야를 막론한) 전체로 보면 2강 1중 구도가 3강 구도로 바뀔 것”이라며 “내일(12일)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도 그런 구도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했는데, 12일 발표된 한국사회연구소-교통방송의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9~10일 전국 1014명 대상·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가 이낙연 캠프의 예측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10% 초반대에 머물던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8.1%를 기록해 지난 1월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경기지사(26.9%)와의 격차도 한층 좁혔다.

이낙연 캠프가 첫손에 꼽는 ‘역전’ 가능성의 근거는 이 전 대표가 예비경선 토론에서 보여준 ‘언어 전달력’과 ‘품격’이다. 예비경선 기간 4차례 이뤄진 티브이(TV) 토론과 두 차례 국민면접, 정책언팩쇼 등에서 이 전 대표가 정책 의도를 잘 전달했을 뿐 아니라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절제된 태도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두 번째 근거는 1위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실책’이다. 예비경선 기간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로 감점을 받았고, ‘바지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으며 “미 점령군 발언”으로 논쟁에 휘말렸다. 이낙연 캠프 쪽에서는 이 지사의 불안한 이미지가 이 전 대표의 ‘엄중·근엄·진지’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호감을 샀다는 평가다. 특히 캠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예비경선 기간 중 중산층 경제 공약, 토지공개념 3법 대표발의 등 세부적인 정책을 꾸준히 발표한 점도 지지율 상승의 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최근 티브이 토론을 보면서 그간 이재명 지사가 보여준 모습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전 대표는 단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시도하기보다는 그동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 균형감, 신뢰, 정책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한발 한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낙연 캠프가 기대하는 ‘지각 변동’ 현실화를 놓고 전문가들은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기보다는 이재명 지사가 실점했다”며 “이번 경선은 ‘이재명 대 반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 대 이재명’의 싸움이다”라고 짚었다. 이 지사가 전력을 가다듬어 전반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경우 ‘이재명 대세론’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윤태곤 의제와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1위 후보가 흔들리니 2위 후보에게 모멘텀이 생긴 것은 맞다”라면서도 “반사이익이 아닌 자력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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