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필연 캠프’ 인사들이 5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낙연 의원실 제공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필연캠프’ 발대식을 열고 대선 경선을 위한 진용을 갖췄다.
‘필연캠프’는 ‘필승 이낙연’의 줄임말이다. “이낙연 대통령은 필연이다”, “이낙연의 대선 승리는 필연이다”라는 뜻도 담았다고 한다. 좌장 격인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은 과거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5선의 설훈 의원이 맡았다.
설 의원을 비롯한 ‘필연캠프’ 인사들은 과거 문재인 후보 캠프 출신이거나 ‘이낙연 민주당’ 체제에서 당내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대변인,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부대변인, 이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했던 최인호 의원은 상황본부장으로 일한다.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은 홍익표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수석대변인을, 이낙연 대표 시절엔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정무실장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이, 비서실장은 이훈 전 의원이 맡았다. 수행실장은 오영환 의원,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배재정 전 의원으로 정해졌다.
이밖에 조직본부장에 김철민, 총무본부장에 이병훈, 직능본부장에 김주영, 홍보본부장에 서동용, 법률위원장엔 소병철 의원이 임명됐다.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30~40명 정도라고 캠프 쪽은 설명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열린 캠프’에 참여한 40여명의 현역 의원보다는 약간 적은 규모다. 필연캠프는 서울 여의도와 광흥창역 근처에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송채경화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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