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가 발행된 18일 오후 독자 이상훈씨가 가 서울 마포구 <한겨레>사옥에 축하 케이크를 보냈다. 이씨는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인근 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케이크와 함께 “한겨레 창간 32주년과 10000호 발행을 축하합니다. 고공의 저에게 저싱의 노동자에게 그대들의 카메라와 붓이 방문하는 것을 환대합니다!”라는 김용희씨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만호를 맞은 <한겨레>에 많은 독자 주주께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32년 한결같은 애정, 따뜻한 격려에 가슴 뭉클했습니다. 추상같은 질책과 세심한 조언에는 새삼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창간 당시의 초심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보내주신 글의 일부를 10000호에 이어 10001호에 소개합니다. 지면 사정으로 글을 다 싣지 못해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독자 주주와 소통하려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응원과 격려 : 독자여러분 감사합니다.
#김옥남
신문이 발행되고 1주년이 되어 한겨레신문에 독자 바람을 적어달라는 공지에 ‘빠른 시간 안에 평양에 한겨레신문 평양지국과 상주특파원 파견을 바란다’고 썼다. 그 후 32년이 흐르며 5회의 집권자 회담이 있었고 금강산 관광에다 개성공단이 조성되어 화해 바람이 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불투명한 상황이 되었다. 202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된 날 한겨레신문 10000호가 발행되었다. 또다시 평양지국과 상주특파원 파견을 실현시키라는 부탁을 해본다. 한겨레신문 1면에 ‘드디어 평양지국이 개설되고 특파원이 파견되어 생생한 북한 소식을 알리겠습니다’라는 기사가 실리길 학수고대하겠다.
#유동완
저는 평택에 사는 15살 중학생입니다. 먼저 한겨레가 10000호을 맞았다니 축하드리며 그 역사에 제가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15살이 신문을 읽는다니 좀 특이하죠? 왜 한겨레를 선택했냐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겨레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립적인 언론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지난 5월14일 신문에 취재보도준칙을 전면 개정했다고 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겨레가 공정성과 정확성을 가진 언론으로 하루하루 역사를 써나가길 기원합니다.
#김진문
1988년 5월15일 창간호 한겨레가 발간되던 날! ‘한겨레신문’이라는 힘찬 제호와 ‘6천만의 그리움, 끝이자 희망의 시작, 백두산 천지’ 사진과 함께 상큼한 잉크 냄새! 이제 온 겨레가 숙원하던 참언론이 드디어 창간되었다고! 창간주주 독자로서 신문을 받아든 그날, 그 감격을 잊지 못한다. 당시 ‘울진한겨레구독자후원회’를 만들어 한겨레를 보급했던 일은 지금도 생생하다. 1만호 발간을 축하한다. 신뢰의 한겨레 더욱 우뚝하여라!
#김점수
어렵고 힘든 상황,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잘 버텨온(?) 듯합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말고 정론 직필지로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당부합니다. 세월이, 시간이 참 빠르군요! 20000호도 보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송호경
권위주의 정권에 비위만 맞추는 사이비 언론들이 판을 치는 어둡고 추운 시절에 일단의 의로운, 올곧은 언론인들이 새로운 민주 시민신문을 만들기 위해 시민 주주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비록 소액이지만 창간주주의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한겨레신문사 앞을 지나갈 때마다 신문사를 들어가본 일은 없지만 얼마나 가슴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그때 창간주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제 자신이 참으로 행운이고 자랑스럽습니다. 창간 32년! 마치 중년이 된 제 아들같이 대견합니다.
#정면상
민주화와 함께 한겨레 한민족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1만호에 달성 못한 통일의 길, 2만호에 이루는 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eylee-99
직장 초년 시절 창간호를 받아 보았던 날의 가슴 떨리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은퇴 후 맞이하는 10000호의 감격이 또다시 나를 감동시키는군요. 나의 반평생과 함께한 한겨레여 영원하라~!!!
#정설경
대학에 들어가서 알게 된 한겨레, 국민주로 창간. 동아와 조선을 민족신문의 시초로 꼽지만, 국민을 보고 가는 신문으로 꼽자면 어디 한겨레만한 것이 있나요. 정치, 경제적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꾸준히 걸어온 것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제2의 창간운동을 할 때 주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신문 구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던 20대 때부터 50살이 넘은 지금까지 한겨레 구독을 빼먹은 적이 없습니다. 젊은 언론인들에게 팍팍 투자하여 ‘한겨레 기자’는 뭐가 달라도 달라, 참신한 저널리즘을 구현하기를 바랍니다.
#서동석
일만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목이 탈 때 참새눈물만한 한방울의 물로도 그걸 달랠 수 있습니다. 까무룩하게 가라앉은 호수에 작은 조약돌 하나만 던져도 그 파문이 호숫가에 이를 정도로 파장이 큽니다. 그러할진대 우리의 민주화와 겨레의 통일에 한겨레의 존재는 엄청난 위력입니다. 창간 전부터 함께했으며 기어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애독하고 있으며 또한 한겨레신문을 믿고 지지합니다.
#heung1108
내 삶에서 잘한 것 중 하나가 한겨레 주주가 된 것이고, 내 삶에서 소원은 한겨레가 코스피에 상장되는 것.
#kangok0407
30년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1만호 발행. 참 오랜 세월 동안 다져진 한겨레입니다. 십시일반 모아 이룬 한겨레. 앞으로도 2만호 3만호 계속해서 쭉 뻗어나가는 한겨레가 되길. 축하합니다.
#lkk02025
관심하면서 무관심했던 나를 돌아본다. 한겨레를 지지하고 관심하던 내가 왜 그랬을까. 그 암울한 시절이 지나고 나니 보는 시야가 좁아지고 평안해진 것을 느끼며 그 평안을 안겨준 한겨레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욱 올곧은 정진을 간절히 바랍니다.
#함동진
자랑스러운 한겨레. 분열로 나뉘고 갈라지지 않는, 한겨레의 기치로 앞장서서 리드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안성길
오, 저 오롯한 1만일의 한겨레! 그대 진정한 정론 직필! 그 뜨거운 가슴 그대로 천년이고 만년이고 저 피 끓는 광야 내닫기를!
#karlus
창간주주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겨레가 늘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한겨레만한 언론도 없습니다. 한겨레가 우리 민족, 우리 겨레를 밝혀줄 등불이라고 믿습니다. 한겨레! 영원하라!
#김성대
어려운 여건에서 민주화의 바람, 열풍을 타고 새로운 언론이 국민주주로 창간한다고 하여 부인 몰래 월급 받아 70만원으로 140주를 샀다. 내가 100주, 부인 20주, 자녀 둘 몫으로 10주씩 가족주주가 됐다. 본사 주주총회 때 연도별 주주명단이 동판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보니 뿌듯하기만 했다. 독재정권에서 조사해 혹시 직장으로 통보해 잘릴까 조마조마하면서 지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t010544159xx
나의 아침을 설레게 하는 한겨레신문. 1만호를 축하드립니다. 늘 지금처럼 공정하고 때로는 따뜻하고 또한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 언론으로 남아주시길 바랍니다.
#서리화
언제 어디서나 흔들리지 않는 바른 생각으로 계속 전진하길 바랍니다.
#김방규
축하합니다. 어려운 시기 한겨레가 있어 희망이 보여 잘 견뎠습니다.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한다는데, 전액 발전기금으로 기증합니다.
#pff33
새로운 역사에 동참하고 벽돌 한장이라도 쌓겠다는 심정으로 주주가 되었습니다. 아직, 갈 길도 멀고 할 일도 많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한겨레의 가족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겨레 만세, 대한민국 만세~ 통일의 그날까지~ 만세 만만세~!
#유정열
매일 아침을 한겨레 읽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나를 지금까지 키워온 것은 8할이 ‘한겨레’였다고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말합니다. 한겨레를 보며 마음에 와닿는 것은 공책에 꼼꼼하게 옮겨 적습니다. 언제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이 일은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crosfing
중학생 딸과 아들도 보고 있어요. 참신한 뉴스와 함께 즐거운 소식과 아이들이 읽을 만한 소식도 잘 보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석지수
안녕하세요. 이제는 고인이 되신 (창간주주인) 아버지께서도 (1만호를) 무척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멀리서나마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윤영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을 비추고,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믿고 기대합니다.
#김홍윤
시국이 답답할 때면 한겨레를 펼쳐 보며 근근이 숨을 쉽니다.
#홍일현
지금은 미국으로 이민 와서 지낸 지 30년이 되었지만 항상 한겨레신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결같은 한겨레신문이 되기를 미국에서 응원합니다!
#이선영
응원합니다. 초심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미래를 고민하기 바랍니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남궁명
나의 20대 후반, 소용돌이의 청년시대! 희망을 안고 한겨레의 탄생을 환호하던 시절이었다. 내 나이도 이제 60대 후반, 아직도 집배원이 시골로 배달해주는 종이신문 한겨레를 읽으며 살아간다.
#유승룡
한겨레 1만호 발행을 축하합니다. 창간 주주모금 때 교사로서 관권의 위험을 느끼며 국민은행에 입금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 진실의 소리를 2만호에서도 기대합니다.
#정병남
1987년 큰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나라는 사람답게 살면서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아직도 아이들 입에서 그런 말보다 기득권이 갖고 있는 무언의 힘에 의해 삶을 극복해야 하는 눈빛을 보았습니다. 한겨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일만호 한겨레를 축하합니다.
#김훈경
1990년 개나리가 흐드러지고 진달래가 바람에 날릴 때 나는 ‘참교육 세대’ 새내기라는 이름을 들으며 대학 캠퍼스에 입성했다. 비록 학과 공부는 소홀했지만 대학생활 4년 동안 한겨레는 나의 부전공이었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쌓은 자양분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나에겐 광야의 우물물처럼 마냥 좋은 지혜의 물로 흐르고 있다.
#kacwok
2017년 촛불은 한겨레가 있어서 가능하였다. 10000일 한겨레는 가정이 아니라, 현실이다. 꿈이 아니라, 실천이다. 20000일, 30000일 가보지 않은 길을 꿈꾸고 실천으로 이루어낸다.
#chul4199
진실, 정의, 공생, 민주의 정론지가 되길 바랍니다.
#성하훈
꼬깃꼬깃 용돈을 모아 안국동 창간사무국을 찾던 때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한겨레가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도 진보개혁세력의 집권도 불가능했을 것이고, 자본과 권력을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세상이 그때와는 또 다르게 바뀌면서 한겨레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 꾸준한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처음처럼 늘 한결같이,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세력들에게 날카로운 비판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seejkim
한겨레신문, 주간지 등 관계자분들의 땀과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정의와 공정과 정도가 더욱 진보하는 데 일익 기대하겠습니다.
#최득수
한겨레의 오늘이 있기까지 땀과 눈물로 정성을 쏟아온 모든 분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우리의 자랑 한겨레가 이제 10000호를 넘어 10000호의 10000번째 역사를 이룰 그날까지 한겨레여 영원하라!
#김미경
10000일을 바탕으로 더욱 올곧은 출발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 3층 벽에는 창간과 발전에 참여한 7만여 주주명단을 새긴 동판이 걸려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김명진 기자 jijae@hani.co.kr
▶▶쓴소리와 충고 :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ycmoon71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겨레 창간호를 사려고 가판 5군데를 헤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좀 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그런 기사 부탁합니다.
#김창규
좀 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이 실렸으면 합니다. 1만호 나온다고 기쁘지만 민중들의 삶의 이야기가 신문의 절반은 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는 인터넷이 충분하게 다 합니다. 종이신문은 특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antidosa
시대의 변화는 받아들여야 하고 피해 갈 수는 없지요. 원칙은 간직하면서 변화의 틀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뻔한 내용, 이미 밝혀진 내용 등은 줄줄이 나열할 것이 아니라 제목 쓰고 비평을 하든 촌평을 하든 아니면 댓글식으로 달면 될 테고, 남들이 다루지 않은 사건이나 기삿거리를 올리면 독자들이 일부러라도 찾지 않을까요. 결국 신선한 새로운 기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lhp5512
이젠 주주에게도 관심과 기다린 보람 있게 주식 상장을 진지하게 고민하여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펼쳐주세요.
#kjgds57
진영논리에서 독립하고 비판 기능에서 제일·최고가 되길 바랍니다.
#lalapark0813
지인의 권유로 한겨레 주주가 된 지 32년이 넘어가네요. 세월이 지나면서 사실 희망을 점점 잃었어요. 지금도 큰 기대는 안 합니다. 너무 좌에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고 정의로운 보도를 하는 신문이길 간절히 원합니다.
#문응상
역사의 격변기에 통일, 남북교류사업, 교육, 정치현실, 문화에 중점을 둔 촌철살인의 사설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어깨를 겯고 같은 방향을 보며 달리는 정론지 한겨레에 동승한 것이 언제나 뿌듯합니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을 꼬집어 약간의 비판을 한다면 정권의 시녀 검찰에 의해 어느 대통령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던 시절에 왜 여타 다른 찌라시와 동등한 입장에서 검찰발 기사를 그대로 받아쓰기 했는지 의문이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실토하니 양해를 바랍니다.
#조수웅
소액주주 한 사람으로서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창간정신의 굳건한 지킴을 위해 두 가지만 지적하고자 합니다. 우선 중립이라는 미명하에 창간정신에 빗나가려는 경향이 보일 때가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예컨대 ‘조국’ 사건의 경우입니다. 다시는 조중동에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빕니다. 둘째, 한겨레의 주인은 독자와 주주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사원이나 기자들이 신문사의 주인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0000호를 거듭 축하합니다.
#주시영
이제는 주주와 이를 따르는 사람들만의 신문이 아닙니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신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4post20000
나의 아침 한겨레에게.
오빠가 창간주주여서 보게 된 한겨레. 지금도 창간호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데, 지금은 매일 아침 한겨레를 보면 슬퍼집니다. 젊은 기자분들은 한겨레의 의미를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어설픈 페미니즘에 물든 것 같아 더 씁쓸합니다. 누구 편을 들어달라는 게 아니라 진실을 추적하고 진실을 보도해주세요! 한겨레가 있어서 좋은 아침을 기대하겠습니다.
#seoulpul
한겨레를 응원합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한겨레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신문을 세로로 반을 접어 최대한 주변 사람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섯열로 구성된 신문을 세로로 접어서 볼 때 세번째 열이 반으로 접히게 됩니다. 그래서 세번째 열을 볼 때는 여러번 뒤집어가며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세로열을 조정해 신문을 반으로 접었을 때, 접히지 않게 해주시면 주변 승객에게 덜 피해를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백강
초대 발행인인 송건호님의 이야기에 주주로 동참하기로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당시에 저는 푸른 제복을 입은 군 장교로 복무 중이었습니다. 공무원이나 직업군인 직종에 있던 분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하기가 쉽지 않을 때였습니다. 민주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였던 것이고, 어쩌면 저의 고향이 동학농민혁명 당시 고부군에 속해 백산 봉기가 일어났던 곳인 탓이기도 하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한겨레 창립주주로서 긍지도 가지고 있다 여깁니다만, 창간 이래 주주들에게 ‘배당금’ 같은 조그마한 수혜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춘근
1988년 5월15일, 그로부터 꼬박 서른두 해가 지났습니다.
우리 역사가 한겨레 이전과 이후로 나뉘고 있나요? 유감스럽지만 역시 동의하지 못합니다. 한겨레는 쉼 없이 인권의 수호자로서, 부조리에 항거한 정론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지금도 그대로 전두환이요 노태우입니다. 그러나 한겨레가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한겨레마저 없었더라면 숨쉬기조차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성원
우리나라 최고, 최대 적폐는 실증학만 고집하는 식민사관을 전파하는 강단사학과 역사재단 등입니다. 한겨레신문은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배만진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한 게 언론이라 합니다. 집 앞 논에 던졌다며 없는 시계를 만들고 그분을 죽음의 궁지로 몰았다는 거지요. 이제 그분의 영령 앞에 민주언론 한겨레가 앞장서시어 이 땅에 민주주의 꽃을 피우게 해주세요! 10000일이 20000일에 그치는 게 아니라 매일 매시 민주주의 함성의 표지가 되어주세요.
#이재완
어린 세 자식들까지 주주가 되도록 하여, 그들은 정의로운 언론에 의한 올바른 세상 이야기를 읽어가며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겨레는 한쪽으로만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요? 전 사원들이 창간호를 다시 한번 더 읽어보도록 하세요. 정의롭고 올바르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 국민이 공감, 애독할 수 있는 신문이 발행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김화령
최근 젊은 기자들이 언론회사 종업원의 마음으로 활동하고 기사를 쓴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은 반쯤 포기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부디 좋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힘을 다잡아 한겨레 본래의 뜻을 이어가주길 기대합니다.
#Stephenkim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주주로 참여했다. 32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 한겨레신문 주주로서 경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요즘 한겨레신문을 보면 창간 당시 초심을 발견하기 어렵다.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바뀐 ‘판’을 바로 바라보고, 바로 새판을 짤 것이다. 저널리즘의 정체성을 잃은 한겨레를 과감히 버리고 사실보도 저널리즘을 회복해야 한다.
#배진석
한겨레가 32년의 성상을 쌓아오는 동안 어디 영광스럽고 편안한 길만 있었겠는가. 때로는 부끄러운 일, 불편한 길도 많았을 것이다. 한겨레는 창간 취지에 맞게 끊임없이 부단한 노력을 더욱 경주해 나가야 한다. 또 그동안 펜이 무뎌지지는 않았는지, 사회 구석구석 빠진 곳 없이 잘 보살펴왔는지, 그리고 진보에는 매사 긍정적이면서 보수에는 너무 냉혹하지 않았는지, 이 모두를 되돌아봐야 한다. 언론이 외부에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자신들에게도 맞대보는 내부의 통찰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도범
민주화의 간절한 열망으로 탄생한 한겨레의 영원한 건승을 기원합니다! 처음의 촌철살인 같은 날카로움이 없고 갈수록 보수화되어가는 듯한 느낌이라며 한겨레를 조롱하는 댓글을 볼 때 가슴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이제 30대 젊은 청년으로 자란 한겨레가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 발전의 큰 중추적인 역할을 하리라 믿고 기대하겠습니다. 젊은 한겨레가 우리 사회의 밝은 등불이 되어주십사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windzu
편집자 또는 기자들의 기사를 평가해서 창간 정신에 벗어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는 기사 책임제를 실시할 것을 바랍니다. 한겨레는 오로지 시민 속에서 거듭나는 정론직필의 준엄한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겨레신문사 사옥 3층에 걸려있는 동판 중 일부. 가나다 순의 동판 중 ‘조긍수~진성규’ 주주까지 명단이다.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김종수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새로운 패러다임(국민행복 세상)의 파이어니어가 될 것이다. 32년 인고의 세월을 지나 꿋꿋하게 버티고 이제는 거목이 되어갈 기초가 다져진 한겨레에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제 코로나 이후 세상은 전환의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낡은 경제발전의 관념을 버리고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세상으로 대전환을 꿈꾸는 특별한 한겨레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헌택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5·18 40주년에 전두환을 단두대에 세우고 싶다!
#홍남선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내가 32살이 되었구나. 10대 20대의 나보다는 더 성숙해지리라. 오만하지 않으리라.
#dubakwi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시민편집실을 제대로 운영하겠다. 제보, 제안, 독자 문의에 대해 답변을 빠트리지 않겠다. 개별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면 열어보거나 문의에는 답변을 해주도록 하겠다.
#mrlej2
“내가 10000일 한겨레라면?” ‘민주 민족 통일’의 창간 정신이자 이념을 충실하게 추구하며, 독자와 소통했는지 돌아보고 실천할 것입니다.
10000일 한겨레가 없었다면? 시대정신을 안고, 다른 이름의 한겨레와 같은 존재가 언론사에 탄생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새로 마련한 보도준칙, 응원합니다.
▶▶10000일 한겨레가 없었다면?
#이주영
“10000일 한겨레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한자투성이 세로판 신문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겨레가 한글 가로판으로 태어날 때 한문혼용 세로판 옹호론자들이 가로판 한글신문은 3년도 못 갈 거라고 저주했는데, 그 천을 살아내고 만을 넘어 살아오면서 이 땅의 민주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맑은 물을 골고루 뿌려주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채규정
한겨레 창간호부터 독자가 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둠이 걷히고 무엇이 사실인가를 꿰뚫었다. 한겨레가 없었다면 태극기 부대가 되어 박정희 만만세를 외치고 세월호 참사 덮으라고 윽박지르며 살았을 것이다. 아침을 한겨레로 여는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kimyr129
만일 한겨레가 없었다면 그렇지 않아도 황폐한 이 땅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딸아이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더 암울했을 것이다. 항상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랴? 나 자신도 항상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상 같이 만들어 나갑시다. 딸에게 물려줄 것은 없지만, 한겨레와 함께하는 것이 그 아이를 위한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젠가 그 아이에게 자랑스럽게 한겨레 주식을 상속하겠습니다.
#이현종
그간 독재정권, 부패정권 시절 한겨레마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엄혹했던 시절 한겨레의 역할은 어둠 속의 등불과 같았습니다. 모진 탄압에 맞서며, 역사의식 놓지 않으시고 좋은 신문을 만들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종종 기대에 못 미치는 기사나 깊이 없는 기사가 실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많이 서운했지요. 그래서 비판도 했습니다. ‘2020 새로운 취재보도준칙’을 보았습니다. 언론사 차원의 그러한 성찰과 더불어 종사자분들 각자가 늘 성찰하는 마음으로 임하면 더 좋은 언론, 역사에 등불이 될 언론으로 남을 것입니다.
#강혁구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만약 한겨레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민주화는 없었을 것이라 단언합니다. 한겨레 10000호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역사이자 약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겨레가 우리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소외당하는 사람들 혹은 사회의 부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