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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아름답다

등록 2016-08-21 17:47수정 2016-08-21 18:51

2016년 리우 올림픽이 22일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했던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아쉬워하거나 억울해할 일이 전혀 아니다. 선수들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의지, 오래 힘들게 흘려온 땀이 그대로 배어 나온 값진 눈물만으로도 국민은 감동했고, 또 행복했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는 축하를, 기대에 모자란 결과에 실망한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은 하나하나가 인간 승리다. 여자골프의 박인비 선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금메달을 땄다. 올해 들어 허리와 손가락 부상으로 여러 대회를 거르거나 저조한 성적을 낸 그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선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 자신도 여러 차례 출전을 번복하고 싶었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욕을 먹을까 봐 올림픽을 포기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몸을 추슬러 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는 경기 내내 숱한 위기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평정심과 함께했던 도전정신과 굳은 의지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리듬체조의 손연재는 국민적 기대라는 부담을 안고서도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고된 훈련이 계속될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고, 작은 장애 하나하나를 딛고 일어서야 했다고 한다. 아깝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해도 그런 노력의 세월 끝에 흘린 눈물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태권도의 이대훈은 8강전에서 진 뒤 승자의 손을 들어 패배를 인정하고 박수로 축하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태권도 선수들은 중간에 탈락해도 굴하지 않고 소중한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다. 그들의 동메달은 금메달만큼 값지다. 메달이 없더라도 매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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