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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다큐] 이런 화장실이 있었다

등록 2019-12-13 19:32수정 2019-12-14 02:30

지난 12일은 ‘12·12 군사반란’이 벌어진 지 꼭 40년 되는 날이었다. 이날 오후 전두환씨를 비롯한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당시 반란의 주역들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쪽은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고 하지만, 자축연 성격이란 의혹은 가시지 않는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고, 폭력으로 정권을 유지하던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14일,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09호에서 경찰은 불법 체포하여 고문하던 서울대생 박종철을 사망케 했다. 과거 대표적인 국가폭력의 현장이자 고문치사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이제는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뀌어 국민 앞에 그 민낯을 공개하고 있지만 대공분실의 ‘이런 화장실’을 보면 아직도 고문과 폭력 앞에 선 듯 온몸에 전율이 온다. 구순을 앞둔 전두환씨여, 진정한 속죄와 반성 없이 어떻게 그 먼 길을 가시려는가? 이제라도 사실대로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소서.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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