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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조약을 맺고, 깃대를 꺾다 / 김태권

등록 2018-02-05 18:04수정 2018-02-05 18:53

호네 헤케 (?~1850)

1840년 2월6일, 와이탕기 조약으로 뉴질랜드 국가가 시작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파케하.” 마오리족이 새로운 백인 이웃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파케하가 땅을 사들이자 마오리족 사회는 불안했다. 충돌을 막고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여왕과 마오리족 지도자들 사이에 조약을 맺기로 했다.

문제가 있었다. 영어로 된 문서를 마오리 말로 번역하면서 내용이 달라졌다고 한다. 영국 사회와 마오리 사회가 워낙 달라, 정확한 번역어를 찾지 못했기 때문. 아무려나 분쟁의 씨앗이었다.

조약에 가장 먼저 서명한 사람은 강력한 지도자 호네 헤케. 선교사를 통해 서양 문물에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와이탕기 조약’이 체결된 날이 1840년 2월6일, 뉴질랜드 국가의 시작이었다. 호네 헤케는 다른 지도자들에게도 서명을 권했다. 이렇게 500명의 족장이 서명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파케하에게 실망한 호네 헤케. 1844년 영국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영국 국기가 달린 깃대를 잘라버렸다. 영국 측은 깃대를 다시 세웠고, 호네 헤케는 다시 잘랐다. 세번째로 깃대를 자르자 이른바 ‘깃대전쟁’이 일어나 양쪽 모두 피를 흘렸다. 평화란 이토록 어려운 일.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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